“71년 전 그 날, 당신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있습니다”

새에덴교회, 제71주년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행사 개최

2021-06-23 20:37:49  인쇄하기


문재인 대통령·바이든 미 대통령 축전으로 감사 전해

메타버스 통해 젊은 용사들에 감사 메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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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에서 메타버스 기술로 90대 참전용사 노병들을 20대 젊은 시절 이미지로 복원해 감사 메달을 수여하는 모습.

영상을 통해 다시금 만난 젊은 시절의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노병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무려 71년이 지난 세월에 잠시 잊고 지냈지만, 결코 잊을 수 없던 한국전쟁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 난 듯 했다. 소강석 목사가 조심스레 걸어 준 금빛 메달을 뽐내는 그 모습은 너무나도 늠름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참전용사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수호를 위해 기꺼이 바쳤던 청춘의 꽃이 새에덴교회에서 다시금 찬란히 피어난 순간이다.

올해로 무려 15년째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행사를 펼치고 있는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전쟁 71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특별히 새에덴교회는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 메타버스(Metaverse)를 통한 가상현실 속 만남을 이뤄내 큰 관심을 모았다.

메타버스는 대한민국의 첨단 ICT 기술로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VR)보다 발전된 개념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하여 참전용사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현해냈다. 실제보다 더 현실 같은 가상공간 속에서 71년 전 역전의 용사들은 소강석 목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또한 참전용사들은 새에덴교회가 미리 전달한 ‘VR360’을 통해 현장의 감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국가도 하지 못한 일을 15년이나 헌신해오고 있는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에 각계각층 인사들은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감사의 서신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용사들이 남겨준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대한민국이 앞장서 실천하겠다. 모든 나라들이 코로나로부터 공평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먼저 행동하겠다. 한반도 비핵화로 세계평화에도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제복을 입은 분들의 공헌을 기리고 있다. 15년 연속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 프로그램을 매년 주최해 주신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께 미국 국민을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며 참전 용사들을 향해 당신의 희생을 존중하고, 공로를 이해하며, 당신이 수호하기 위해 그토록 용감하게 싸운 그 가치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 총사령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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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소 목사는 해마다 6월이 되면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준 참전용사들의 검고, 푸른 눈동자들이 눈 앞에 아른 거린다. 낯선 이방 땅에 와서 청춘의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어찌 잊을 수 있겠나?”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으로 인해 우리 민족은 폐허가 됐지만, 처절한 고난과 시련의 땅에 다시 꽃은 피었고, 희망의 봄이 싹트기 시작했다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희생으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평화롭게 살고 있다고 감격했다.

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이날 행사의 백미는 역시 메타버스를 통한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었다. 영상에서는 참전용사들의 71년 전 활약과 그들의 헌신이 소개됐고, 이어 소강석 목사가 젊은 용사들의 목에 직접 메달을 거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 옆에서는 예비역 해군제독 김종대 장로가 이를 도우며, 대한민국 국군을 대신해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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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영상을 통해 지켜본 참전용사들과 현장의 성도들은 71년의 그들을 불러낸 듯한 착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예배당 곳곳에서는 조용히 흐느끼는 성도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너무 어린 청년들이 남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걸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렸던 것이다.

한참 만에 울음을 그친 한 성도는 그냥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라면 남의 나라를 위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들의 부모는 또 얼마나 대단한가? 자식을 전쟁통에 보내고, 얼마나 눈물로 밤을 지새웠겠는가?”라고 말했다.

당시 6.25에 참전했던 미군은 무려 570만명, 이 중 36,574명이 전사했고, 7,500명은 실종상태다. 현재 생존자는 50만명도 되지 않는다.

새에덴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의 깜짝 메시지도 화제였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등장한 손혜민 양과 이예준 군은 유창한 영어로 참전용사들에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어린아이에 불과한 우리가 뭘 알겠냐만은 한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다. 아저씨들은 우리의 영웅이시다아저씨들은 셀 수 없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주셨고,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구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저씨들이 있어 대한민국은 경제, 문화, 정치, 군사, 과학이 세계에서 매우 유명해졌다. 특별히 케이팝은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저씨들이 우리를 구해주신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구하시고 영원한 생명과 기쁘을 주셨다아저씨들도 꼭 예수님을 믿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아저씨들의 헌신과 사랑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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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용사들의 답사도 이어졌다. 한국전 장진호 전투에 참전용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워렌 위드한 예비역 대령은 나는 한국전쟁 때 부상을 입었다. 그때 흘린 나의 피는 한미 해병대의 나의 동료와 병사들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풍요로운 땅에 영원히 함께 묻혀 있다고 말했으며, 래리 킨나드 전 한국전 참전용사회 회장은 숭고한 희생을 치른 군인들의 가족은 여전히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잠겨 있다. 그 가족들의 상실감을 알아주는 이런 행사는 매우 훌륭한 일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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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에덴교회는 코로나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현지에 직접 방문해 개최할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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