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교회’ 새로운 시도 “52 처치 앤 카페(Church & Cafe)”

예장통합 세상의빛동광·지향·둥근·서울강서노회 함께 힘 모아 설립

2022-05-23 22:44:0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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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공유교회 1층 카페에서 함께 한 류재상, 박정호, 배정기 목사.

대형교회와 노회 자립대상교회가 함께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유교회 모델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형교회 세상의빛동광교회(류재상 목사 시무)와 서울강서노회(노회장:박정호), 자립대상교회인 지향교회(배정기 목사 시무)이다.

경기도 부천시 안곡로 194에 생긴 이 부천공유교회의 이름은 '52 처치 앤 카페(Church & Cafe)'. 이 건물은 원래 월드선교회가 고아원을 운영하던 곳이었으나 세상의빛동광교회가 대안학교인 '153월드크리스천스쿨'을 이곳에서 시작하며 학교를 중심으로 건물 사용을 확대하던 중 코로나19와 임대료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향교회의 사정을 듣고 사역 협력을 논의하면서 시작하게 됐다.

그 전에는 대안학교의 채플실로 사용되다가 3년 전부터는 세상의빛동광교회에서 청년 7명을 개척멤버로 청년교회(둥근교회)를 분립시켜 이 건물에서 예배를 드려왔다.

평소 공유교회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류 목사는 높은 임대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향교회 배정기 목사에게 공유교회를 함께 시작하자는 제안을 했고, 역시 평소 공유교회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던 배 목사도 그 뜻에 동조해 공유교회를 시작하게 됐다.

이를 위해 세상의빛동광교회는 2층 예배당은 물론 1층 카페까지 리모델링을 해서 작지만 예쁜 교회를 만들었다.

마침 서울강서노회장 박정호 목사도 지난 가을 노회장에 출마하면서 노회 내 공유교회를 만들어 자립대상교회를 돕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노회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게 됐다.

이를 위해 노회는 지난해 1123일 공청회를 열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고, 다른 공유교회를 탐방하는 등 지난해부터 설립을 준비해오다가 올해 1월 본격적인 실무 모임을 갖고 공유교회 출범을 함께 준비했다. 여기에 이미 여러 곳의 공유교회 플랫폼을 가동 중인 김포명성교회(김학범 목사 시무) 어시스트미션(사무총장:김인홍)이 행정과 초기 세팅에 대한 조언으로 공유교회 출범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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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설립감사예배 모습.

박정호 노회장은 "이 시대 작은 교회를 살리려면 공유교회가 정답이라는 생각을 했다", "노회장에 출마하면서 노회가 단독적으로 공유교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세상의빛동광교회가 시작을 한다고 해서 노회와 합력해서 작품을 만들어 보자며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강서노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000만 원을 지원했다.

부천공유교회의 사용료는 세상의빛동광교회가 건물소유주인 월드선교회에 지불하고 있지만 교회 내 오이코스협동조합이 1층 카페에 투자해 이 수익금을 통해 공유교회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공유교회에 입주하는 교회는 보증금 90만 원에 월세 30만 원만 내면 된다. 류재상 목사는 이 30만 원마저 운영비가 아닌 선교비로 사용할 예정임을 밝혔다.

입주하는 교회들도 그냥 건물만 사용하는 것을 넘어 '오병이어'의 뜻을 담은 '52 미션'을 구성해 입주한 교회들과 함께 이웃한 유한대학교 학생 및 지역 선교에 나설 예정이다.

지향교회는 이번에 공유교회로 들어오면서 임대료 부담을 덜게되면서, 그 금액으로 해외 선교사 2명에게 선교후원을 시작했다.

류재상 목사는 "개교회가 아니라 같이 가야 하는 상생모델이 필요한 때 이렇게 공유교회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함께 나누면 풍성해지는 주님의 원리를 따르니 세상의빛동광교회 혼자 해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공유 사역을 진행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부천공유교회는 지난 22일 설립감사예배를 드리고, 오는 31일에는 공유교회 사역포럼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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