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테러 위협 속에서도 교회 개척 물결 일어나

2019년 부활절 폭탄테러 상흔 딛고 오히려 무슬림지역 전도에 힘써

2021-03-16 17:14:0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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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및 호텔 연쇄 폭탄 테러 배후는 스리랑카 현지 이슬람 성전주의자(jihadists)들로 소위 사탄의 어미(Mother of Satan’)라는 폭탄을 사용했는데, 이는 2018IS와 연관된 무슬림 극단주의자 집단이 인도네시아에서 교회를 공격했을 때 사용한 폭탄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부활절에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6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스리랑카 바티칼로아지구의 시온 교회(Zion Church)에서도 부활절날 치명적인 자살 폭탄 테러 사건 발생해 교회가 전소되고 31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상흔을 딛고 계속적인 테러 위협 속에서도 스리랑카 여러 지역에서 교회 개척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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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교회는 교회 건물을 다시 짓는 동안, 강당을 임대하여 예배를 드린다. 예배 시간 동안, 스리랑카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스리랑카 기독교인들은 2019년 부활절에 공격을 당했음에도 두려워 숨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폭탄 테러로 무슬림과 힌두교도가 다수인 스리랑카의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전도와 교회 개척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스리랑카 동부 연안의 무슬림 근본주의자 마을에 교회를 개척한 스리랑카 목회자(보안상 미공개)의 사례를 인용하며 그 목회자가 교회 개척자로 파송된 마을은 2019년 시온 교회 폭탄 테러 배후 조종자의 본거지인 이슬람 사원에서 한 시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교회는 100명 정도의 규모로 성장했지만 그 목회자와 교인들은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를 떠나는 사람에 대한 주민들의 적대감이 크기 때문에 이 성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성도는 일상적으로 가족들의 거부와 공격을 당합니다.” 라고 말했다. 

현재 스리랑카 기독교인들이 공격적인 불교도로부터 가장 일반적으로 핍박을 받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일부 불교 지도자들은 기독교인들을 자신들의 정치권력을 위협하는 요소로 간주하고, 공동체와 문화 규범에 순응하지 않는 기독교인에게 분개합니다. 스리랑카 민족주의자들은 소수 집단인 힌두교도와 무슬림, 기독교인을 다 축출하고 순수 불교도 싱할라족(Sinhalese)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현숙 폴리 대표는 2019년 시온 교회 폭탄 테러 사건을 계기로 스리랑카 기독교 공동체들이 또 다른 핍박자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핍박자가 바로 IS와 연관된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라고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스리랑카 인구의 9.7%가 무슬림이지만, 2019년 부활절 폭탄 테러 이전에는 날로 규모가 커지는 무슬림 공동체들 사이에서 기독교 전도 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기독교인이 무슬림 이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폭탄 테러를 겪은 후, 스리랑카 교회 지도자들은 무슬림 출신인 사람을 전도하는 법과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을 양육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관하여 교인들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스리랑카 지도자들이 현재 진행 중인 포괄적인 무슬림 전도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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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목회자들은 이슬람 성전주의자들 뿐 아니라 불교 민족주의자들의 반대를 예상하고 살아간다.

이 훈련 프로그램은 연중 개최되는 지역 훈련 행사와 무슬림이 다수인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선발된 목회자들을 위한 특별 심화 훈련 외에도 스리랑카 목회자 44명의 친교를 위한 년 2회 훈련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폭탄 테러 2주기를 맞는 시온 교회에 관하여, 새 교회 건물이 건축되는 동안에도 그 교회 성도들이 교회 건물을 임대하여 매 주일 아침 9시에 계속 모였다고 말한다. “한때 교회를 다녔던 사람 중에는 교회로 돌아오기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고, 그때 입은 부상 때문에 몸이 불편해서 교회에 못 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의 교회 지도자들은 폭탄 사건 때문에 기독교 신앙을 버린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합니다. 폭탄 테러 사건으로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힌두교와 무슬림이 대부분인 선교 현장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한국순교자의소리측은 무슬림을 전도하기 위해 스리랑카 목회자를 훈련하고 양육하는 이 귀한 사역에 한국 교회나 성도님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다음은 한국순교자의소리 후원사이트 ]

1.한국 VOM 웹사이트: www.vomkorea.com/donation(‘스리랑카항목 클릭)

2.계좌이체: 국민은행 463501-01-243303, 예금주: ()순교자의 소리. 보내는 분 성명과 함께 스리랑카라고 표기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일반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예정된 훈련 행사 일정으로 인해 331일 이전에 들어온 기금만 이 사역에 사용됩니다. 해당 날짜 이후 후원하신 기금은 이와 유사한 사역에 사용됩니다.

/ 윤광식 기자(kim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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