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치유는 ‘공교회성 회복’ 으로 부터

서창원 교수, 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 ‘장로교 미래포럼’에서 개교회주의 병폐 지적

2021-09-01 22:44:2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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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신대원 서창원 교수가 장로교회 개혁과 발전 대안으로 공교회성 회복을 강조했다.

교회가 사회적으로 바른길을 제시할 수 있는 영향력은 대형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회의 일일 때 가능하다.” 

서창원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82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3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 장로교 미래포럼에서 장로교회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공교회성 회복을 촉구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교수는 장로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한 고찰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장로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크리스천 중 70% 내외가 장로교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자부심보다 부끄러움과 수치스러움이 더 앞선다교권 문제로 인한 지나친 분열과 파벌 때문에 오늘날 장로교단이 몇 개나 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교단이 난립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지역주의와 정치 권력의 남용과 부패, 타락 등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꼽고, “이것들이 가져오는 갖가지 참상을 치유하고 고치는 방편은 공교회성 회복에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발표에서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의 의미를 강조하며 공교회성의 반대개념인 개교회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교회가 주님의 진정한 교회로 거듭나기를 촉구했다. 그는 오늘날 개교회주의의 병폐는 머리 된 자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라면서 정작 교회의 유일한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시와 명령과 상관없이 움직인다. 더 가관인 것은 머리이신 예수님께 지체가 명령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개교회주의 병폐는 우리 교회라는 우상숭배로 이어져서 그리스도의 명예와 영광에 손상을 가하는 것이 된다특정한 교회가 부각될수록 그리스도의 이름은 가려진다. 특정 부위만의 발달은 기형적인 교회가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즉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드러나기 위해서는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 개개인이 공적 신앙고백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공교회에 순종할 때 교회적 권위와 질서가 확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지 사람들의 수공물이 아니다는 말로 다시 한 번 공교회성 원리를 언급한 그는 또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이기 때문에 진리 안에서만 통일성을 이룬다면서 한국 장로교회가 교리적 통일성 예배와 성례의 일치 통일된 직제회복 정당한 권징시행 등 네 가지 틀 안에서 공교회성 회복을 이뤄나가야 함을 피력했다. 이에 따른 유익으로는 교회의 무질서와 이단성 및 개교회주의가 낳은 모든 병폐 일시 해소 이단 공격 취약 성도 보호 및 무자격자 양산 배제 교회 세습과 선교지에서의 중복투자 등 수많은 병폐 치유 등을 들고,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진정한 주님의 교회로 거듭남으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데 공교회성 회복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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