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경제] 연재: 제2장. 오병이어와 공급의 경제학

글 윤광식(경제학 석사)

2026-09-14 00:52:5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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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1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경제학의 출발점은 언제나 결핍과 희소성입니다. 자원은 언제나 한정되어 있고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겨 더 많이 선점하는 것만이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고 세상은 가르칩니다. 이 결핍의 공포는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찾아왔습니다. 저물어가는 빈들에서 배고픈 큰 무리를 바라보며 제자들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세상적인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빌립은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하리이다” (요한복음 6:7)라고 말하며 재정적 한계를 고백했고, 제자들은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가서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이 한계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마태복음 14:16)는 충격적인 명령을 던지십니다. 이 명령은 제자들의 무능력을 조롱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눈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빈들일지라도 공급자이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그곳이 곧 가장 풍요로운 에덴의 동산이 됨을 선포하시는 빛의 경제학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세상의 경제학은 내 창고에 있는 자원의 총량으로 미래를 계산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경제학은 그 자원이 지금 누구의 손에 들려있는가로 계산합니다. 안드레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한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오면서도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요한복음 6:9)라며 자신의 초라한 산수를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러나 빛의 경제는 완벽한 조건이 아니라, 보잘것없는 나의 작음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주님께 내어드리는 헌신에서 출발합니다

어린아이가 드린 오병이어는 그 아이가 가진 삶의 전부였습니다. 성경은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잠언 3:9-10)고 약속하셨습니다. 아이가 계산기를 내려놓고 자신의 전부를 예수님의 손에 올려놓았을 때, 그것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열방을 먹이고도 남을 거룩한 하늘의 종자돈, 즉 킹덤 시드(Kingdom Seed)로 전환되었습니다

성도들이 자신의 소유를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양도할 때, 유한했던 인간의 물질은 무한하신 창조주의 공급력과 결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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