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예장총회, 총무활동량 논란에 대하여

장로교 총회의 ‘실무 사령탑’, 총무의 활동량이 교단을 살린다.

2026-09-15 00:07:55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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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총회 총무 김경만 목사가 개회예배 중 광고를 하고 있다.

예장총회(총회장 조상용 목사) 111회 회무처리에서 감사부 보고시 총회장 활동은 76, 총무 활동은 153회로 마치 문제가 있는 듯 지적을 했다. 그러나 이는 총회 총무 직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나 근본적으로 총무 활동이 곧 비용이라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한국 주요 장로교단의 총회에서 총무(또는 사무총장)의 활동량이 총회장보다 많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구조이며, 이는 총회의 발전과 직무 연속성을 위한 핵심적인 기반이다.

일각에서는 총회장보다 총무가 더 자주 언론에 노출되거나 국내외 현장을 더 많이 누비는 것을 두고 오해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교단 헌법과 행정 시스템의 팩트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총무의 왕성한 활동이야말로 총회가 건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임을 알 수 있다.

법적 근거: ‘상징적 통활총회장과 제반 실무 관장총무

교단 규칙은 두 직책의 한계와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예장총회

규칙 제5장 직원 제21조 총무 1.총무의 직무 1) 총무는 총회장의 지시에 따라 총회와 관련되는 내외 사무와 교단의 대변인 역할을 한다.’로 명시되어있다. 따라서 총무는 총회의 헌법, 규칙, 제 규정 및 총회 결의의 범위 안에서 총회장의 지시와 총회 임원회의 결의에 따라 총회본부의 제반 사무와 국내외 교회 연합사업, 대언론 소통 등 제반 업무를 관장하며 소속직원을 지휘 감독한다.”

반면, 동 규칙 임원 규정에서 총회장의 역할은 회장은 본회 모든 업무를 통괄하며 회를 대표한다고 되어 있다. , 총회장은 교단의 대표자이자 정책의 최종 결정자이고, 총무는 그 결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국내외 연합사업의 최전선에서 발로 뛰는 최고 집행관(CEO)인 것이다. 실무와 연합사업 전체를 관장하는 직책의 특성상 총무의 활동량이 압도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임기 구조: ‘1년 단임총회장과 임기 3년 연임제총무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임기에서 비롯된다. 주요 장로교단의 총회장 임기는 예외 없이 1년 단임제이다. 반면, 교단의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의 임기는 상임직으로 예장합동은 3, 예장통합 및 고신은 4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예장총회 역시 임기3년에 연임이 가능하다.

총회장은 1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교단의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정기총회를 주재한다. 본래 섬기는 지교회(목회지)가 따로 있어 매일 총회에 상근하기 어렵다. 반면 총무는 3년 임기 동안 3명의 총회장을 보좌하며 교단 행정의 연속성을 책임진다. 교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총회에 총무 연임 제도를 둔 핵심 취지 역시 임기 동안 검증된 실무 능력과 전문성을 활용해 총회 행정이 단절되지 않도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 현장 사례: 각 부서 언권회원분쟁 조정의 주역

실제 교단이 굴러가는 현장을 보면 총무의 동선은 상상을 초월한다. 총회 규칙상 총무는 총회 임원회는 물론, 총회 산하 수십 개 상비부서와 위원회의 언권회원(발언권은 있으나 의결권은 없는 회원)’으로 참여한다.

총무는 부서 간 유기적 조율을 담당한다. 교육부, 전도부, 해외선교부 등 수많은 부서가 제각각 사업을 진행할 때, 총무가 모든 회의에 참석해 조율하지 않으면 총회 행정은 마비된다.

총무는 노회 및 지교회 갈등을 중재한다. 최근 한국 교회 내 분쟁과 갈등이 다각화되면서 총무의 중재자 역할이 더욱 커졌다. 노회 분립이나 교단 탈퇴 등 예민한 법적·행정적 갈등이 터졌을 때, 현장에 내려가 밤새도록 조율하고 수습하는 실무 책임자는 결국 총무이다.

총무는 대정부 및 연합기관, 타교단과의 교류 소통 역할을 감당한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연합기관의 실무 회의나 사학법 개정 등 대정부 행정 협의는 매주 수시로 열린다. 이를 1년 임기의 총회장이 매번 챙길 수 없으므로, 전문성을 가진 총무가 최전선에서 활동하게 된다.

총무는 교단의 대변인으로서 대언론 소통역할을 담당한다. 교계언론이 취재를 위해 가장 먼저 소통하는 것이 총무이다. 때문에 교단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나 여론조성을 위해 교계언론사, 기자들과의 소통은 상시적으로 발생하게 마련이다. 또한 총회를 위해 전략으로 언론을 관리 통제 해야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결론: 시스템을 이해하면 오해가 신뢰로 바뀐다.

결론적으로 장로교 총회에서 총무의 활동량이 총회장보다 많은 것은 정치적 과시가 아닌, 총회 시스템이 지극히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1년 동안 교단의 영적 방향을 잡는 총회장의 탑다운(Top-down)’ 리더십과, 수년간 행정 현장을 발로 뛰는 총무의 바텀업(Bottom-up)’ 헌신이 조화를 이룰 때 교단은 비로소 바로 선다.

총무의 보다 많은 활동량은 교단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이제는 활동량이 많은 총무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니라, 총회를 위해 더 유능하게 뛸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신뢰를 보내야 할 때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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