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5천총족 복음화: 우즈베키스탄 편

실크로드의 심장, 우즈베키스탄 교회의 영적 개화(開花)를 바라보며

2026-05-26 21:59:0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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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선교회 우즈베키스탄 선교캠프 단체 사진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북방선교회가 6월 우즈베키스탄 선교캠프를 앞두고 있다. 

실크로드의 중심이자 중앙아시아의 심장으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이 영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 3,600만 명이 넘는 이 나라는 전 국민의 약 95.6%가 수니파 무슬림인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이다. 그러나 동시에 헌법으로 정교분리와 신앙의 자유를 명시한 세속 국가이기도 하다. 최근 종교법의 미세한 변화와 현지 자생 교회의 성장세 속에서, 우리는 우즈베키스탄 기독교의 역사적 뿌리를 살펴보고 오늘날의 선교적 과제를 냉철하게 짚어보아야 한다.

1700년 전부터 이어진 기독교의 발자취

우즈베키스탄의 기독교는 근래에 유입된 외래 종교가 아니다. 역사적 문헌과 고고학적 발견에 따르면, 초기 기독교 선교사들은 이미 3세기 초부터 중앙아시아에 진입했다.

역사 도시 사마르칸트에는 이미 310년에 그리스도 교회가 세워졌다.

6세기 후반 콘스탄티노플 중심의 네스토리안 교회가 사마르칸트에 주교를 임명했으며, 부하라와 타슈켄트 등지에서 십자가 유물이 대거 발굴되었다. 14세기 티무르 제국의 부흥과 이슬람화 이전까지 이 땅에는 대주교구가 존재할 만큼 기독교가 활발히 숨 쉬고 있었다.

19세기 말 러시아 정교회의 유입과, 1937년 강제 이주로 정착한 고려인(카레이스키) 사회를 통해 개신교 교회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선교 현황: 억압 속에서 피어난 0.3%의 기적

소련 독립(1991) 직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선교사들이 대거 입국하여 뜨거운 부흥을 선도했다. 그러나 독재 정권기를 거치며 강력한 통제와 선교사 추방령이 이어졌고 사역은 크게 위축되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공식 등록된 종교 단체 2,350여 개 중 기독교 단체는 190여 개에 불과하다. 푸른 눈의 러시아인이나 고려인 중심의 전통 교회는 비교적 용인되지만, 전체 인구 중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약 0.3%~2% 내외로 추산된다.

주목할 점은 정부의 감시와 미등록 교회에 대한 과태료 처분 등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도, 우즈벡 현지인 중심의 가정교회 풀뿌리 운동이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인 선교사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인 목회자가 교회를 이끄는 '자립형 현지인 교회 연합'이 조용히 부흥을 견인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선교적 과제

우즈베키스탄 선교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

사역의 전문성과 BAM(Business As Mission)의 고도화:

현행 우즈베키스탄 종교법은 공식 허가 없는 개인의 종교 교육과 개종 전도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직접 전도 방식은 불가능한다. NGO, 비즈니스(창업), 언어 교육, IT 등 전문적인 자격을 갖춘 '전문인 텐트메이커(Tentmaker)' 선교 전략이 필수적이다.

현지인 지도자 신학 교육 체계화:

선교사 중심의 사역에서 벗어나, 장차 교회를 이끌어갈 우즈베크인 차세대 지도자를 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보안이 철저한 온라인 신학 교육 시스템이나 현지 리더십 멘토링 고도화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무슬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

오랜 세월 이슬람 문화권에 동화되어 살아온 우즈베크인들에게 공격적인 정복형 선교는 반발심만 키울 뿐이다.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삶의 모범을 통해 스며드는 '인격적 선교'로 나아가야 한다.

결론: 실크로드 위에 다시 세워질 영적 대로

우즈베키스탄의 문은 닫힌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영적 갈급함을 지닌 현지인들이 담대하게 복음의 씨앗을 이어가고 있다. 1,700년 전 거친 사막을 건너 복음을 전했던 믿음의 선조들처럼, 이제 한국 교회와 세계 선교계는 지혜롭고 성숙한 동반자적 자세로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핍박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우즈베키스탄 교회가 중앙아시아 전체를 비추는 영적 등대로 다시 우뚝 서기를 고대하며 북방선교회의 이번 선교캠프가 우즈베키스탄 복음화의 햇불이 되길 기도한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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