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프라하의 종교개혁가 얀 후스 동상
237개 나라와 5천 종족 복음화를 향한 유럽권 사역의 세 번째 여정은 서유럽의 끝자락을 지나 중부유럽의 심장부, 찬란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 프라하가 있는 체코로 향합니다.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성당들이 늘어선 풍경과 달리, 이 땅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낮고 영적으로 차갑게 얼어붙은 ‘지성적 무신론의 요새’가 되었습니다.
얀 후스의 순교 기치 아래 묻힌 영적 현실
체코는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며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었던 얀 후스(Jan Hus)의 고향입니다.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땅이지만, 오늘날 체코의 영적 성적표는 참담합니다. 전체 인구의 약 70% 이상이 자신을 무종교인 또는 무신론자라고 답하며, 이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탈종교율입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진 순수 복음주의 개신교 인구는 전체의 0.5% 미만에 불과합니다. 선교학적으로 복음주의 인구가 2% 미만일 때 미전도 국가로 분류하는 기준에 비추어 보면, 중부유럽의 중심인 체코는 복음의 생명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전방 개척 선교지’인 셈입니다.
역사적 상흔이 만들어낸 장벽과 ‘체코족(Czechs)’
우리는 체코의 영적 황무지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 땅의 주류 종족인 ‘체코족(약 900만 명)’의 역사적 상흔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체코족은 17세기 종교전쟁(30년 전쟁)에서 개신교 진영이 패배한 후, 가톨릭 학정을 거치며 종교에 대한 깊은 환멸을 느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세기 후반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혹독한 공산주의 무신론 정권을 겪으며 종교는 인간을 나약하게 만드는 도구라는 인식이 뼈저리게 박혔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날 체코족은 신의 존재를 단순히 부인하는 것을 넘어, 종교 자체를 거부하는 ‘지성적·냉소적 무신론’을 견고한 진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조슈아 프로젝트 기준 체코족의 복음주의 비율은 0.2%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종교적 핍박이 없어도, 문화적·역사적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복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관계와 지성을 아우르는 ‘보헤미아의 회복’
체코족의 견고한 무신론 장벽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가두 전도나 대규모 집회 방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오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오랜 신뢰와 인내를 바탕으로 한 ‘관계 중심 선교’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예술과 지성을 중시하는 그들의 문화적 토양에 맞춰 기독교 세계관을 녹여낸 문서 사역, 문화·예술 사역, 그리고 다음 세대를 겨냥한 청소년 및 캠퍼스 사역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얀 후스가 뿌린 순교의 씨앗이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 안에서 다시금 싹을 틔워야 할 때입니다.
✞이 땅을 위한 합심 기도 제목✞
역사의 상처와 무신론의 진이 무너지도록: 공산주의와 종교적 압제로 인해 체코족 마음속에 자리 잡은 기독교에 대한 오해와 냉소주의가 성령의 위로와 능력으로 깨어지게 하소서.
현지 전도자들과 교회의 연대를 위해:0.5% 미만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눈물로 복음의 씨를 뿌리는 체코 현지 복음주의 교회들과 선교사들에게 영육의 강건함을 주시고, 이들을 통해 영적 각성이 일어나게 하소서.다음 세대의 영적 회복을 위해: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을 부인하는 교육을 받고 자라는 체코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기적의 통로를 열어주소서./ 발행인 윤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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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제4화 예고]다음 4화에서는 유럽 대륙을 넘어 지중해를 건너기 전,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찬란한 역사의 교차로를 찾아갑니다. 한때 기독교 공인과 세계 교회의 중심지(콘스탄티노플)였으나, 현재는 인구의 99%가 무슬림이며 유럽과 중동을 잇는 가장 강력한 이슬람의 요새가 된 나라, ‘튀르키예(토착 터키족)’의 눈물 어린 영적 실상과 선교적 도전을 선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