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일부가 붕괴된 아제르바이잔 슈사의 한 성당에서 한 남성이 기도하고 있다. ⓒ국제기독연대(CSI)
237개 나라와 5천 종족 복음화를 위한 유럽 권역의 아홉 번째 여정은 유럽의 가장 동쪽 끝,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경계인 코카서스 지역이자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한 석유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합니다. 국명 자체가 ‘불의 나라’라는 뜻을 가진 이 땅은, 과거 실크로드를 따라 복음이 이동하던 길목이었으나 지금은 견고한 이슬람의 진에 둘러싸인 유럽의 동쪽 끝 영적 최전선입니다.
시아파 이슬람과 구소련 무신론이 결합된 영적 토양
아제르바이잔은 지리적으로는 코카서스 3국 중 하나로 유럽 올림픽 위원회 등에 속해 있으나, 종교·문화적으로는 철저한 이슬람 국가입니다. 전 세계 무슬림의 대다수가 수니파인 것과 달리, 이 땅은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시아파 이슬람(인구의 약 85% 이상) 중심의 국가입니다. 여기에 과거 소련(소비에트 연방)의 지배를 받으며 주입된 공산주의 무신론의 영향으로, 주민 대다수는 교리에 얽매이기보다 문화적으로 이슬람을 고수하는 ‘세속적 시아파 무슬림’의 성향을 띱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민족주의를 강조하며 개신교를 ‘외세의 사상적 침투’로 규정하고, 공식적인 선교와 전도 활동을 법적으로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고백하는 순수 복음주의 개신교 인구는 0.2% 미만에 불과한 지독한 영적 동토입니다.
미전도 종족: 카스피해의 잃어버린 영혼, ‘아제르바이잔인(Azerbaijanis)’이 땅의 가장 핵심적인 미전도 종족은 주류 민족인 ‘아제르바이잔인(약 900만 명)’입니다. 투르크계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여 튀르키예와 형제 국가로 통하는 이들은, 복음주의 비율이 0.1% 대에 머무는 대표적인 ‘미전도 종족’입니다. 이들에게 이슬람을 버리고 개신교로 개종하는 것은 가문과 사회로부터의 철저한 격리, 직장에서의 해고, 심지어 정부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웃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와의 장기적인 영토 분쟁(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을 겪으며, 이들 마음속에는 "기독교는 우리의 원수"라는 뿌리 깊은 민족적 증오와 영적 장벽이 생겨났습니다.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이 복음의 통로를 원천 차단하는 견고한 진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문화와 비즈니스로 실크로드의 빗장을 풀다
아제르바이잔 선교는 법적 규제와 역사적 상처라는 빗장을 여는 ‘창의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전통적인 교회 종을 울리는 전도는 불가능하기에, 한국어 교육, IT 기술 전수, 비즈니스 선교(BAM) 등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신뢰를 쌓는 사역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카스피해의 막대한 석유 자원으로 급격한 현대화를 겪으며 영적 공허감에 빠진 대도시의 청년들을 겨냥한 문화 사역과 미디어 사역도 시급합니다. 이 땅의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역사적 상처를 치유 받고 예수를 만나 변화될 때, 닫혀 있던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향한 실크로드의 영적 문이 다시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을 위한 합심 기도 제목✞
역사의 상처와 종교적 장벽이 무너지도록:아르메니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기독교를 원수로 여겨온 아제르바이잔인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평화가 임하게 하시고, 복음을 향한 적대감이 변하여 갈급함이 되게 하소서.
지하 교회와 개종자들의 보호를 위해: 사회적 핍박과 정부의 감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은밀히 예배를 드리는 소수의 아제르바이잔인 성도들을 성령의 불담으로 보호하시고, 이들을 통해 가정과 가문이 복음화되게 하소서.
창의적 선교의 문이 열리도록:엄격한 종교법의 제약 속에서도 선교사들에게 하늘의 지혜를 더하사 비즈니스와 교육 등 다양한 통로로 제자 삼는 사역이 끊이지 않게 하소서./ 발행인 윤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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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제10화 예고] 다음 10화에서는 유럽 권역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며, 남유럽과 동유럽의 경계에 위치한 발칸반도의 또 다른 화약고로 향합니다. 역사상 가장 참혹한 종교·민족 분쟁의 상흔을 안고 있으며, 가톨릭과 정교회, 이슬람이 한 땅에서 격렬히 부딪히는 가운데 주민의 절반 이상이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영적 고아로 살아가고 있는 나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영적 현실을 선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