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레브니차 학살의 유해발굴 현장. 1996년 9월18일 국제유고전범재판소의 조사관들이 보스니아 스레브레니차 인근 피리차에서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37개 나라와 5천 종족 복음화를 위한 ‘유럽 권역(시즌 1)’의 대단원을 마무리할 열 번째 여정은, 남유럽 발칸반도의 심장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종교·민족 분쟁의 상흔을 안고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로 향합니다. 아름다운 디나르알프스산맥에 둘러싸인 이 땅은 가톨릭, 정교회, 이슬람이 격렬하게 부딪쳐 온 영적 화약고이자, 복음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유럽의 가장 아픈 사각지대입니다.
민족의 이름으로 자행된 학살, 그리고 영적 단절
보스니아는 1990년대 초,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인종 청소'라는 인류 최악의 비극을 겪었습니다. 이 전쟁의 본질은 철저히 종교적 배경과 맞물려 있었습니다. 가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인, 동방정교회를 믿는 세르비아인, 그리고 이슬람을 믿는 보스니아인이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었습니다. 이 참혹한 전쟁의 결과로 오늘날 보스니아는 영적으로 완전히 파편화되었습니다. 인구의 약 51%가 무슬림이며, 나머지는 정교회와 가톨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 종교 모두 구원의 생명력과는 거리가 멉니다. 가톨릭과 정교회는 민족주의적 정치 세력으로 변질되었고, 이슬람은 전쟁의 상처 속에서 더욱 배타적으로 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순수한 복음을 믿고 고백하는 개신교 복음주의 인구는 전체의 0.1% 미만(약 1,000~2,000명)으로, 사실상 개신교의 씨가 마른 영적 황무지입니다.
미전도 종족: 상처 입은 백인 무슬림, ‘보스니아인(Bosniaks)’
우리가 이 땅에서 눈물로 품어야 할 미전도 종족은 주류 민족인 백인 무슬림 ‘보스니아인(약 200만 명)’입니다. 이들은 유럽 대륙 한복판에 살고 있으나 복음주의 비율이 0.03%에 불과한 철저한 ‘미전도 종족’입니다. 이들은 15세기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으며 생존을 위해 이슬람을 받아들인 이들의 후손입니다. 외모는 완벽한 유럽 백인이지만, 종교는 이슬람입니다. 특히 1995년 스레브레니차에서 기독교(정교회) 군대에 의해 무슬림 남성 8,000여 명이 학살당한 사건은 이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장벽을 세웠습니다. 보스니아인들에게 '기독교'는 구원의 종교가 아니라, 자신들의 부모와 형제를 무참히 살해한 '침략자의 종교'이자 '증오의 대상'입니다. 종교적 교리보다 역사적 한(恨)이 복음을 가로막고 있는 눈물 어린 종족입니다.
증오의 쇠사슬을 끊는 십자가의 화해 사역
보스니아 선교는 단순히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넘어,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증오의 쇠사슬을 끊어내는 ‘화해와 치유의 사역’입니다. 기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죄악들을 대신 회개하는 영적 리더십이 필요하며, 전쟁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을 치유하는 전문 상담 사역, 내전으로 무너진 경제적 자립을 돕는 비즈니스 선교(BAM)가 절실합니다. 유럽의 가장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보스니아인들이 십자가의 참된 사랑으로 치유 받고 예수를 만날 때, 피로 물든 발칸반도 전체를 치유하는 평화의 사도들로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이 땅을 위한 합심 기도 제목✞
역사적 증오와 분노의 영이 떠나가도록:가톨릭, 정교회, 이슬람의 이름으로 서로를 학살했던 보스니아 땅의 영적 저주가 끊어지게 하시고, 보스니아인 무슬림들의 마음속에 기독교를 향한 적대감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녹아내리게 하소서.
트라우마에 갇힌 다음 세대를 위해:부모 세대의 전쟁 장벽을 물려받아 희망 없이 방황하는 보스니아의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참된 위로자이신 성령께서 찾아가 주사, 이 땅의 영적 기류를 바꿀 전도자들로 세워주소서.
소수의 복음주의 교회들을 위해:0.1% 미만의 극소수 상황 속에서 외롭게 예배를 드리는 보스니아 현지 개신교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영적 동역자들을 붙여주시고, 이들이 민족 간의 화해를 도모하는 평화의 허브가 되게 하소서./ 발행인 윤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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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륙, 시즌 2 예고] 유럽 권역의 연재를 은혜 가운데 마무리하고, 다음 11화부터는 뜨거운 영적 에너지와 극심한 박해가 공존하는 아프리카 대륙 권역으로 향합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첫 문을 열 국가는 남부와 북부가 기독교와 이슬람으로 팽팽히 갈라져 피 흘리는 순교의 현장이자,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복음의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서아프리카 최대의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와 그 안의 미전도 종족 ‘풀라니족’을 찾아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