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해제증명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 홍재철 목사, 한기총)가 세계복음화전도협회(다락방, 류 광수 목사)에 대해 2013년 1월 14일 제24-1차 실행위원회에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목사가 제출한 '다락방 류광수 목사 신학검증보고서'를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채택해 이단해제를 결의했다.

▴한기총 실행위원회 회의 전경
당시 한기총은 예장 합동을 비롯한 범교단 신학자들로 구성해 다락방 관련 철저한 신학검증을 했다. 또한 교계기자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청문회까지 진행했다. 그만큼 공개적이고 투명한 검증이 진행되었다.

▴당시 공개청문회 전경(출처:국민일보)
당시 청문회 과정에서 그 누구도 류광수 목사로부터 이단성을 발견하거나 의문을 품은자가 없을 정도로 류광수 목사는 철저한 개혁주의 신앙 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한기총이 이단해제한 사실을 법적으로 보증하는 증표로 법무법인 보나를 통해 ‘이단해제증명서’ 공증을 진행했다. 당시 이를 본지가 입수한 것이다.

▴공증서 표지
당시 교계언론들은 다락방 이단해제 사실을 앞 다투어 보도했다.

▴현대종교의 다락방 이단해지 관련 보도,(출처: 현대종교 홈피 캡처)
다락방을 이단 규정한 합동을 비롯한 주요교단들은 반발했고, 이단감별사들은 신학자들을 부추겨 이단해제 철회를 요구하도록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교계에 핫 이슈가 되었다. 당시 총신대 박용규 교수가 주도해 신학대 교수 110명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다락방 이단 해제와 관련해 반대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성명서에 참가한 110명의 교수 명단 중에는 신학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회복지학, 음악, 경제학, 영문학 등을 전공한 교수들의 명단이 다수 포함 되어있어 신학교수가 아닌 자를 신학교수로 둔갑시킨 성명서를 발표해 신학논쟁이 아닌 숫자불리기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정치적 술수가 논란이 되었다.
당시 이 사건은 한기총이 교권주의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기도 하다.
지극히 성경적인 다락방전도운동단체에 대한 이단 해제를 두고 결사 반대를 외친 교권주의자들과 교권의 시녀가된 신학자들은 "한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 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복음의 길을 막는 교권의 횡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기도 했다.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이단 규정'은 진리를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오늘날 이 서슬 퍼런 칼날이 때로는 복음의 확장을 가로막는 교권주의의 도구로 변질되어 왔다는 측면에서 우려가 높다. "한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이 되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기독교의 핵심 가치인 '회개'와 '회복'을 부정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신학적 오류가 있었다 하더라도, 당사자가 이를 공식적으로 수정하고 한국 교회의 지도를 받겠다고 머리를 숙인다면 교회는 이를 검증하고 품어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 교계 일부에서는 '한번 찍히면 끝'이라는 식의 낙인찍기가 횡행한다. 이는 복음의 생명력보다 교단의 기득권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교권주의의 단면이다. 특히 교권에 기대어 기생하는 소위 이단전문 'H' 와 'G' 같은 언론들은 교권주의를 부추겨 이단을 생산하며 복음을 막는 악행을 일삼고 있다.
이단 규정은 신중해야 하며, 해제는 더 엄격해야 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그 기준이 오직 '신학'이 아닌 '정치적 라인'이나 '교세의 크기'에 따라 널을 뛴다면, 그것은 더 이상 진리 수호가 아니다. 특정 단체를 영구히 격리함으로써 얻는 종교적 권위주의가 오히려 건강한 신학적 토론과 복음 전파의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
교회는 진리를 지키는 성벽인 동시에, 길 잃은 자를 부르는 등대여야 한다. 과거의 과오를 이유로 현재의 변화조차 부정하는 것은 복음의 전진을 막는 자해 행위와 같다. 한국 교회는 "이단인가 아닌가"라는 소모적인 논쟁을 넘어, "어떻게 하면 성경적 본질로 함께 돌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의 규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다. 교권의 이름으로 복음의 문을 닫아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제 한국 교회는 정죄의 칼을 내려놓고, 진정한 회개 위에 세워지는 용서와 연합의 복음을 회복해야 할 때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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