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 백석총회 제49회 정기총회가 지난 14일 전국 151개 노회 1200여 노회가 참석한 가운데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신임 총회장 이승수 목사)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026년 9월 16일 오후 폐회예배를 끝으로 제49회 정기총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린 이번 총회는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라는 주제 아래 교단의 내실을 다지고 대사회적 책임을 명확히 하는 핵심 안건들을 잇따라 가결했다.
‘영적 장자 교단 다짐 선언문’ 채택

▴예장 백석총회가 16일 '영적 장자교단 선언문'을 발표하며 한국교회를 향한 더 큰 섬김과 책임으로 나아갈 것을 선언했다. 교단 총무 장형준 목사(좌)와 이태윤 목사가 선언문을 총대들과 함께 낭독하고 있다.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백석 총대들은 섬김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5대 실천 과제(성경 권위 회복,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 연합의 마중물 역할, 영적 생명력 회복, 영혼 구원 완수)를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총대들은 ‘성경이 답이다!’라는 고백을 신앙과 삶의 표준으로 삼아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길러내고,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임을 고백하며 그리스도 중심의 신학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마중물이 되고, 기도성령운동으로 한국교회를 살려내는 부흥의 불씨가 되며, 전도운동을 전개해 총회 산하 1만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고 부흥과 성장을 이루도록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선언문은 “더 큰 교단이 되기보다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 더 높은 자리에 서기보다 더 낮은 자리에서 섬기겠다. 교단의 영광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하겠다”는 교단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연약한 목회자와 미자립교회를 끝까지 품고 동역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대들은 “민족과 열방에 복음의 빛을 비추는 참된 영적 장자교단이 될 것을 성삼위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거룩히 다짐한다”는 결단으로 선언을 마무리했다.
신임 회장단 인준

▴신임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선거특례법에 따라 총대들의 기립 박수 속에서 신임 임원진이 최종 인준을 받았다. 총회장: 이승수 목사 (양문교회) 부총회장단: 제1부총회장 임석순 목사, 제2부총회장 이정기 목사, 장로부총회장 신맹섭 장로 이다
이승수 신임 총회장은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 백석 교단의 발전을 위해서, 설립자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잘 해보다. 기도해달라”며 총대들 앞에 큰절로 인사했다. 이승수 신임 총회장은 전도운동과 기도성령운동 등 18가지 비전 과제를 제시하며 교단의 영적 체질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교회를 선도하는 '영적 장자교단'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개혁주의생명신학 교육 의무화
백석 총회가 이번 제49회 정기총회에서 결의한 ‘개혁주의생명신학 교육 및 연수 의무화’는 교단의 급격한 양적 성장에 발맞추어 목회자들의 영적 정체성과 신학적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도입한 고강도 제도적 장치이다. 설립자 장종현 대표총회장이 강조해 온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는 핵심 가치를 교단 시스템 전반에 완전히 뿌리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우선 이 제도는 교단 내 지도부를 대상으로 강력한 강제성을 부여한다. 앞으로 총회의 주요 공직자나 각 노회의 임원 등 지도부로 활동하려는 목회자는 반드시 단계별로 마련된 ‘개혁주의생명신학 목회자 연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만약 이 교육을 받지 않으면 교단 내 주요 공직 및 노회 임원에 입후보하거나 임명될 수 있는 자격 자체가 제한되도록 법제화했다. 임원급 지도자들은 말씀과 기도 중심의 실천신학대학원(ATA) 과정 등을 통해 정기적인 영성 훈련을 지속해야 한다. 또한 타 교단에서 유입되는 목회자들을 위한 철저한 영적 재교육 과정도 명문화했다. 최근 예장백석 교단은 여러 교단과의 연합 및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출신 신학교와 신학적 배경이 다른 목회자들이 대거 합류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새로 가입하거나 교단 통합으로 들어온 목회자들은 기존 학력이나 목회 경력에 상관없이 2년 동안 의무적으로 개혁주의생명신학 교육과 영성훈련을 이수하도록 규정했다. 나아가 백석 총회는 이번 교육 의무화 조치를 일시적인 운동에 그치지 않고 교단의 영구적인 자산으로 삼기 위해 헌법 조문 명문화를 예고했다. 총회는 헌법수개정위원회를 통해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교단 헌법에 명확히 새겨 넣음으로써, 백석 소속 목회자라면 예외 없이 이 정체성 교육과 실천 운동에 동참해야 하는 법적 근거를 확고히 마련할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교육 의무화 결의는 교단의 외형적 확장에 따른 신학적 정체성 희석을 방지하고, "지도자가 먼저 무릎 꿇고 변화해야 교단이 바로 선다"는 공교회적 결단에 따라 목회자 스스로가 예수 생명을 회복하는 진정한 영적 개혁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다짐을 보여주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교육이수를 목적으로 막대한 재정수익을 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
백석장학회 공식 추인
백석 총회가 제49회 정기총회에서 ‘백석장학회’를 공식 추인한 것은 교단 내 장학사업을 공교회적인 제도로 완전히 안착시키겠다는 의도이다. 백석장학회는 원래 2025년 2월 다음 세대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그동안은 총회 산하의 정식 기구가 아닌 실행위원회 심의 수준에서 임시로 운영되어 교단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총회 본회에서 총대들의 만장일치 가결로 공식 추인되면서 명실상부한 총회 산하의 정식 특별기관으로 격상되었다. 이번 공식 추인으로 인해 장학회는 과거 일부 후원 교회나 개인의 기부금에만 의존하던 재정 구조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교단 산하 151개 노회와 1만여 교회가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예산을 분담하는 대규모 교단적 사업으로 인프라가 대폭 확장된다. 이를 통해 학비와 생계로 어려움을 겪는 소속 전도사와 강도사, 신학생들이 학업과 영성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양성 기반을 구축하게 되었다. 나아가 이번 결정은 교단이 추진 중인 설립 50주년 기념 장학기금 모금 및 장학재단 설립 움직임에 강력한 법적 추진력을 부여했다.
이외에도 이주민선교위원회를 ‘이주민복지위원회’로 명칭을 수정하여 신설하고, 한교총이 공동대표 체제로 복귀할 경우 조건부 탈퇴를 결의하는 등 연합기관 대응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총회는 예결산안을 통과시키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