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리트레아 사막에 설치된 선박용 컨테이너 감옥.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러한 컨테이너에 갇혀 20년 이상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북한으로 불리우는 에리트레아 지하교인들이 매일 송출하는 새로운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이들은 또한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에 믿음 때문에 수감되었다 석방된 기독교인들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믿음 때문에 수감되어 있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받은 구호품을 비기독교인 동료 수감자들에게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심지어 정부의 승인을 받은 에리트레아 정교회 내부에서 활동하는 국가 안보국 요원들조차도, 사실상 80%에 달하는 정교회 교인들이 지하교인들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에리트레아의 악명 높은 독재자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가 에리트레아 정교회와 가톨릭과 루터교를 제외한 모든 교회를 폐쇄하라고 명령했을 때 확실히 염두에 두었던 결과는 아닐 것이다. 에리트레아는 기독교인을 극심하게 핍박할 뿐 아니라 독재자 아페웨르키가 정치 지도자를 신격화하는 북한의 모델을 공개적으로 찬양했기 때문에 종종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 불린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가 전에 투옥된 적이 있는 에리트레아 지하교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전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에리트레아라는 작은 나라에 관하여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사실 에리트레아 지하교회의 사역 방식을 연구하면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가 섬기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거의 20년간 에리트레아 지하교회와 동역하며 필요한 재정을 지원해왔고, 해마다 에리트레아 인근 국가를 방문하여 교회 지도자들에게 핍박과 관련된 훈련을 제공해 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 지하교회의 성장에 관하여 생각할 때, “순교자의 피가 교회의 씨앗이다"라는 초기 기독교 지도자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말이 진리임을 분명히 확인하게 된다고 말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두려워하는 것도 잘못된 일이며,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살지 못하거나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보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도 잘못된 일입니다. 에리트레아 정부는 지난 25년간, 전 세계에서 기독교를 매우 극심하게 핍박해 온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정부에서 금지한 교회에 소속된 기독교인들은 체포된 뒤, 정식으로 기소되거나 재판도 받지 못하고, 기한을 알 수 없는 징역형에 처해져 왔습니다.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 대부분이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 감옥’에 갇혀 20년 이상을 지냈고, 지금도 여전히 거기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아무리 가혹하게 탄압해도, 에리트레아 교회는 계속 부흥하고 있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가 전에 투옥된 적이 있는 에리트레아 지하교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서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여러 새로운 사역들로 에리트레아의 지하교인 공동체가 견고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에리트레아는 너무 많은 시민이 국외로 탈출하기 때문에 종종 “인구가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나라”라고 불립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국외로 탈출한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이 조국을 잊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새로운 일일 라디오 방송 같은 프로젝트에 착수하여, 에리트레아에 남아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뉴스와 양육 훈련을 제공하고, 현재 그들이 겪고 있는 박해를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국외로 탈출한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이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프로젝트는 감옥에서 풀려났지만, 고용주나 심지어 가족조차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사람을 도왔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채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전직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기독교인 수감자와 순교자의 가족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택시 운전이나 세탁소, 재봉틀 가게를 시작하는 데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런 일들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에리트레아 교회의 가장 놀라운 성장은 바로 교도소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순교자와 수감자 가족의 생활비를 매달 지원하고 있고, 그들은 그 지원금을 이용해 감옥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음식과 필요한 물품을 보냅니다. 그러면 그 기독교인 수감자들은 자신들이 받은 모든 것을 비기독교인 수감자들과 나눕니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다른 수감자들이 예수님께 나올 뿐 아니라, 교도관들까지도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동료들과 나누는 기독교인의 모습에 감동받아 예수님을 따르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교회에서도 정말 많은 개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에리트레아 국가 보안 요원이 정교회 사제들에게 ‘당신들 교인 중 80%가 복음주의나 오순절 교회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오?’라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에리트레아에서 지하교회가 확산되고 있다고 해서, 그 나라 기독교인들의 상황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기독교인 수감자의 가족은 여전히면회가 허용되지 않고, 음식이나 다른 물품을 가져다주는 것도 공식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 모든 일은 교도관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수감자는 몸이 아파도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가족들은 그런 사실을 통지받지도 못합니다”라고 현숙 폴리 대표는 말한다.
지하교회 모임은 계속 단속을 당하고 있으며, 일부 기독교인들이 석방되었지만, 6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환경으로 알려진 곳에서 여전히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한다. "기독교인 수감자들이 가끔 석방되지만, 그것은 단지 건강이 너무 악화된 수감자들을 교도소 관계자들이 돌보기를 원치 않거나 기독교인이 감옥에서 사망하는 데 따른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병든 기독교인 수감자를 풀어주는 것일 뿐, 정책에 어떤 변화가 생겼거나 기독교인 수감자들의 상황이 개선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가 전 세계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에리트레아의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 격려 편지를 쓰기 위한 캠페인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편지를 받을 수 있는 교도소에는 5명의 기독교인이 수감되어 있으며, 그들은 모두 2004년에서 2007년 사이에 수감되었다. 수감자들 이름과 주소, 편지에 쓸 내용과 보내는 방법은 https://vomkorea.com/prisoner-profil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에 관하여 배우고 그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에리트레아 교회가 극심한 핍박의 한 가운데서도 놀랍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에리트레아 감옥과 컨테이너 안에서 믿음의 대가를 치르며 고난당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정기적으로 격려 편지를 쓰고 그분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야 합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