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9년 10월 16일 알제리 티지우 주의 타파스 교회가 당국에 의해 봉쇄되는 모습.(사진출처=Morning Star News)
사막의 무법지대 속에서 숨죽여 제단을 지키던 리비아의 카타콤 신앙에 이어, ‘237나라-5천 종족 복음화’ 아프리카편 31화(북아프리카편 2화)에서는 고대 기독교의 찬란한 유산과 현대의 서슬 퍼런 박해가 공존하는 북아프리카의 영적 화약고, 알제리(Algeria)로 향합니다. 최근 수년간 자행된 정부의 조직적인 예배당 폐쇄 조치로 공식 교회의 90% 이상이 문을 닫았지만, 무너진 건물 너머 지하 골방과 산악 지대에서 들불처럼 번져가는 알제리 성도들의 눈물 어린 신앙을 조명합니다.
기독교 역사: 위대한 교부들의 고향과 현대 베르베르 부흥의 기적
알제리의 기독교 역사는 교회의 위대한 뼈대를 형성한 영광의 기억과 현대의 기적적인 부흥을 모두 품고 있습니다.
알제리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신학자이자 교부인 사도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가 사역했던 ‘히포(Hippo, 현재 알제리의 안나바 지역)’가 위치한 초대 교회 신학의 발상지입니다. 그러나 7세기 아랍 이슬람의 대침공으로 기독교 문명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수 세기 동안 완고한 이슬람의 땅이었던 알제리에 1980년대 후반부터 놀라운 성령의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북부 산악 지대의 소수 부족인 베르베르계 카빌인들을 중심으로 꿈과 환상, 미디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전대미문의 ‘베르베르 대부흥 운동’이 일어나며 자생적인 알제리 개신교 연합(EPA)이 형성되었습니다.
현재 복음화 현황: 서슬 퍼런 '예배당 폐쇄'와 지하 교회의 야성
알제리는 2026년 현재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전방위적이고 가혹한 제도적 종교 탄압을 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전체 약 4,600만 인구 중 이슬람교(수니파)가 99%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무슬림 국가입니다. 기독교인은 외국인을 포함해 약 1% 미만이며, 자국민 무슬림 배경 신자(MBB)를 중심으로 한 순수 개신교 복음주의(Evangelical) 전파율은 0.3% 내외로 추산됩니다. 알제리 정부는 2006년 제정된 비무슬림 종교 규제법(임의적 포교 금지법)을 악용하여, 2018년부터 공식 개신교 연합(EPA) 소속 교회들을 불법 단체로 몰아 강제로 폐쇄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공인된 예배당 대부분의 문에 쇠사슬이 채워졌습니다. 성도들은 굳게 닫힌 교회 문 앞에서 눈물로 기도한 뒤, 다시 경찰의 감시를 피해 깊은 산속이나 개인 골방으로 흩어져 숨죽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사라지자 교회의 영적 야성은 더욱 강해졌으며, 가정 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복음은 은밀히 더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미전도 종족: 부흥의 중심이자 박해의 표적, '카빌인(Kabyle)’
알제리 북부 카빌리(Kabylie) 산악 지대에 밀집해 살아가는 베르베르계 카빌인은 북아프리카 선교의 핵심 요충지이자 우리가 간절히 품어야 할 미전도 종족입니다. 아랍인이 들어오기 전부터 고유의 문화와 언어(카빌어)를 지켜온 강인한 산악 민족입니다. 역사적으로 아랍 중심 중앙정부의 문화적 말살 정책에 대항해 치열한 독립성과 정체성을 사수해 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수 세기 동안 이슬람을 믿어왔지만, 아랍 이슬람 문화에 대한 심리적 반감이 매우 큽니다. 이 틈을 타 카빌어로 번역된 성경과 기독교 위성 방송이 들어가면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현재 알제리 정부가 단행한 교회 폐쇄의 일차적 표적이 되어 복음의 성장이 억제당하고 있으며, 여전히 이슬람 관습법과 가문의 압박 속에서 온전한 제자 훈련을 받지 못한 채 방황하는 청년들이 많아 실질적 복음화율은 1%~2% 대에 갇혀 있는 영적 격전지입니다.
정부의 종교 정책과 배교죄의 칼날
알제리 헌법은 표면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세속 국가를 표방합니다. 그러나 실제 법 집행은 이슬람 우대주의에 기반하며, 무슬림의 신앙을 흔들거나 개종을 유도하는 기독교적 모든 행위는 최고 5년의 징역형과 막대한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정부는 단순히 예배당 문을 닫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독교 서적 수입을 전면 통제하고 현지 개종자들의 여권을 압수하거나 직장에서 파면하는 등 사회적·경제적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선교 전략과 과제: 가상 공간 제자화와 현지 지도자 '온라인 신학 교육’
전략 ① 감시망을 뚫는 '가상 공간(Cyber) 가정 교회 네트워크':오프라인 건물이 전면 폐쇄된 알제리의 상황에서 스마트폰 보안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이버 카타콤 시스템'을 가동해야 합니다. 흩어진 신자들을 은밀히 소그룹으로 묶어주고 비대면으로 말씀을 전수하는 보안 양육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전략 ② 구전 및 미디어를 통한 카빌리 사역의 심화:카빌어로 제작된 기독교 위성 TV(Miracle TV 등)와 소셜 미디어(SNS) 복음 광고를 통해 정부의 통제 장벽을 넘어 카빌인들의 안방으로 직접 복음을 도달시켜야 합니다. 문자로 성경을 읽기 어려운 오지 주민들을 위해 카빌어 오디오 성경(프로클레이머)의 스마트폰 보급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전략 ③ 디아스포라를 통한 '목회자 재교육(Leader Development)':본국 내에서의 신학 교육이 원천 불가능하므로, 프랑스나 유럽 등지로 이주한 알제리 카빌인 디아스포라 크리스천들을 현지에서 발굴해 개혁주의 신학으로 무장시켜야 합니다. 이들을 온라인이나 제3국에서 훈련시켜 알제리 지하 교회를 이끌 차세대 합법적 영적 지도자로 길러내야 합니다.알제리 정부는 예배당 문에 쇠사슬을 채워 복음의 입을 막으려 하지만, 성령의 바람은 결코 결박할 수 없습니다. 히포의 성자 아우구스티누스를 낳았던 이 땅의 무너진 제단을 그리스도의 보혈로 다시 세워주시고,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카빌리 산악 지대의 베르베르 영혼들이 어둠의 사슬을 끊고 일어나는 대각성이 일어나도록 전 세계 교회가 힘써 기도의 손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다음 화 예고]
237-5천 종족 복음화를 향한 북아프리카 대장정의 발걸음은 이제 교회의 문이 닫힌 알제리의 전선을 지나, 사하라 사막의 가장 서쪽 끝이자 아랍 이슬람의 가장 완고한 왕정이 지배하는 이웃 국가로 향합니다. 다음 아프리카편 32화 (북아프리카편 3화)에서는 왕실 자체가 선지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임을 자처하며 인구의 99% 이상을 강력한 무슬림으로 묶어두고 있는 영적 철옹성 왕국, 그러나 대서양의 붉은 사막과 웅장한 아틀라스 산맥의 그늘 속에서 환상과 꿈을 통해 주님을 만나는 지하 성도들이 은밀히 부흥하고 있는 나라, ‘모로코(Morocco)’와 그 땅 사막 오지에 소외되어 살아가는 미전도 종족 쉴하족의 긴박한 영적 현황을 찾아갑니다. 사막의 빗장을 열어젖힐 다음 편 연재를 위해서도 계속해서 기도로 함께 동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