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목사, “고경환 대표회장 개혁 명분으로 불법과 편법 ”

한기총 전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 긴급 기자회견 열어

2025-11-20 14:44:5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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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사무총장 김정환 목사가 사무총장에서 면직된 데 이어 회원에서도 제명당하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11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

 

김 목사는 한국교회 앞에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먼저 사과하면서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사실은 바로 잡혀야 할 것이다. 목회자로 살아왔던 지난 삶에 대한 명예를 지키는 것이기에 이 자리에서 한 치의 거짓 없는 사실만을 밝히겠다고 했다.

 

먼저 재정 문제에 있어 김 목사는 일각에서는 한기총 사무총장에 무슨 큰 재정비리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일방적으로 이를 사실화하고 있다. 또한 한기총 사무총장 면직 사유를 재정 문제로 지목하기도 했다면서 하나님께 맹세코 한기총 재정을 단 1원도 사사로이 쓴 적 없고, 그 어떤 비리도 저지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기총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외부로부터 수많은 부당한 유혹이 있었으나 단 한 번도 이에 응하지 않고 단호히 비리를 배격해 왔다관례에 따라 회의에 참석하고 회의비를 수령해온 것도 옳지 않다는 판단에 1년 후 모두 한기총에 반납하고 회의비를 받지 않기로 스스로 선을 그었다. 도대체 어떠한 재정 비리를 묻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저는 당당하다. 1원도 유용한 적 없고, 내 주머니에 담은 적이 없다. 만약 사무총장이 돈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비리 사실이 없다면, 대표회장은 즉시 사과하고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 목사는 소위 월급 셀프인상에 대해서도 단언컨대 스스로 월급을 올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직전 사무총장의 월급이 500만원이었고, 그대로 급여를 이어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김현성 변호사의 신변에 위협이 있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비서실장을 두면서 사무총장의 월급을 쪼개어 지급하면서 300만원을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한기총이 정상화되면서 당시 대표회장이던 정서영 목사에게 보고하고 사무총장 월급을 정상적으로 복구시켰다는 해명이다.

 

김 목사는 월급 인상은 대표회장님의 일임 하에 이뤄진 것이며, 사무총장 뿐 아니라 전 직원의 월급이 인상됐다. 한기총이 너무 힘든 상황을 지나올 당시 월급 인상 전혀 없이 버텨줬기 때문이라며 “20191월부터 전혀 월급이 인상되지 않다가 2023년에 7%를 인상했고, 이후에도 재정적 어려움으로 상여금 400%를 지급하지 못해 2024년에 기본급을 8% 인상해줬다고 했다.

 

나아가 고경환 대표회장 임기였던 올해 3월에 월급을 인상했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무총장만 4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고, 202518, 정서영 대표회장 임기 당시 기본급 인상 없는 4대 보험 가입을 지시했고, 그 적용이 3월에야 이뤄진 것이다. 그나마도 20252월부터 월급을 받지 못했기에 보험 가입 이후의 월급은 받아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다시 거론되는 ○○ 목사건도 한기총 운영을 위한 몸부림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정서영 대표회장과 저는 한기총의 인건비와 월세,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늘 돈을 마련해야 했다. 실제 한기총이 재정 파탄으로 경매에 넘어갈 뻔 했던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고경환 대표회장님께서 하시는 개혁도 이런 치열한 시간이 없었다면 결코 시도조차 못했을 것이다. 만약 이 당시의 제가 진정 잘못된 것이라면 제게 차라리 돌을 던지라. 맞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고경환 대표회장이 추진하는 개혁에 대해 원론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의한 희생이나 정죄가 있어서는 안 되며, 적법한 절차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직원인 사무총장에게 대표인 고경환 목사는 어떠한 사유도 고지하지 않고, 말 한마디로 해고했다. 이것이 정상인가라며 한기총 임원회는 올해 들어 결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대표회장이 아무도 수임하지 않은 안건을 스스로 들고 나와 이를 임원회에 결의를 강요하는게 다반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회장님 본인은 정작 자기 교회 정치를 한기총에서 구현하고 계신 것 아닌가. 본인 교회의 모 장로님은 명예회장이자 한기총의 가장 요직이라 할 수 있는 질서위원회에 속해 있다. 고 대표회장이 기존 감사를 낙마시키고 새롭게 임명한 감사는 바로 해당 교회의 소속 목사이자 변호사라며 자신을 가장 충성스럽게 따르는 최측근들이 질서위에서 철퇴를 휘두르고 감사권을 쥐고 있다는 것은 과연 정당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고경환 대표회장의 개혁 추진은 적극 지지하지만,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는 이러한 불법과 편법, 모순이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나 하나 침묵하면 그저 한기총이 잘될 수 있을까 갈등도 했지만, 저의 피해가 선례가 되어 그 후에도 자신들의 구미에 맞춰 집단 권력으로 한기총을 좌지우지 할 수 있기에 부끄러운 마음을 무릅쓰고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한편, 한기총은 1114일 제36-9차 긴급임원회에서 김정환 목사를 회원에서 제명했다.

 

한기총 질서위는 사무총장은 본래 한기총의 재정과 행정 전반을 관리·집행하는 책임 있는 직분으로, 김정환 목사는 재정 집행에 있어 투명성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 등으로 인해 사무총장직을 상실했고, 한기총의 공적 신뢰와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등의 근거로 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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