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환 한국교회연합 신임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새 형태의 자유주의 신학이 교회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한교연이 보수 복음주의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사)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12월 4일 서울 종로에 소재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15회 정기총회를 열고, 천환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를 새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천환 대표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저에게 과분한 자리지만 소명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뜻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 믿고, 자신을 낮추는 마음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국교회가 흩어질 때가 아니라 함께 마음을 모아 설 때”라며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품고, 연합의 정신을 다시 세우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교연이 한국교회의 건강한 연합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천 대표회장은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새 형태의 자유주의 신학이 교회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한교연이 보수 복음주의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복음주의 단체들과 교류를 강화하고,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제시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는 “교단과 기관이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주님께서 명하신 중요한 본분”이라면서 “회원 교단과 단체가 더 가깝게 소통하며 연합 사역에 적극 참여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전한 복음주의 신학을 전수하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선교 인재를 발굴·양성할 수 있는 아카데미 설립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교연 초대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축사를 통해 “천환 대표회장은 개혁 신학의 뿌리를 지키며 한국교회를 성실히 섬겨온 분”이라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총회에서는 감사 및 재정 보고가 진행됐고, 공로패와 축하패가 수여식이 있었다. 또한 향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 임원·감사 인준 등 세부 안건은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한교연은 총회에서 채택한 ‘제15회 총회 선언문’을 통해 “양적 성장에 치중해 신앙의 본질을 놓쳤던 과오를 회개한다”며 “말씀 중심의 신앙 회복과 복음 선교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사회적 약자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길 것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좌파적 이념 반대 △종교다원주의·혼합주의·신자유주의 신학 거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