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라이나, 전쟁 비극 속에 믿음은 공고해져

전쟁전 보다 예배 출석교인 늘어

2026-03-11 19:31:34  인쇄하기


2026-03-11 19;05;05.PNG

키이우 지하철역에 모인 기독교인들이 공습 경보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위로를 나누는 모습(출처:Instagra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년이 넘었다. 이 침공으로 마을은 초토화되고, 삶은 파괴되었으며,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공통된 상실감과 트라우마로 인한 깊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내 기독교 신앙이 오히려 공고해지고 교인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현지 사역자들과 국제 선교 단체들의 보고를 통해 실제 현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2026-03-11 19;05;54.PNG

폭격 중 진행된 세례식: 도네츠크주의 도브로필리아(Dobropillia)에서는 러시아 드론의 공격과 대공포 소리가 들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교회 성도들이 세례를 받고 있다.(출처;Facebook)

많은 현지 목회자들은 전쟁 전보다 주일 예배 참석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는 고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피란민들이 교회를 찾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성서공회와 현지 교단들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세례를 받는 인원이 이전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동부 격전지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서부 지역 교회에 정착하며 신앙을 갖게 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복음주의 신학교(UEST) 등의 보고에 따르면, 교회들이 구호품을 나눠주는 '허브'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져 예배당이 가득 차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신앙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성경 수요이다.

우크라이나 성서공회(Ukrainian Bible Society)는 전쟁 이후 성경 수요가 평소보다 몇 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준비된 성경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많은 군인과 시민들이 성경을 찾고 있으며, 특히 포켓용 성경에 대한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최전방의 군인들 사이에서 신앙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군목(Chaplain) 사역이 유례없이 활발해졌고 수천 명의 군인이 전장에서 신앙 고백을 하고 있다.

2026-03-11 19;08;18.PNG

라주코프 센터(Razumkov Center) 등의 조사에 따르면,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국민 중 "종교가 삶에서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국제 선교 매체 'Christianity Today''Mission Network News' 등은 우크라이나를 현재 "유럽에서 가장 영적으로 뜨거운 지역" 중 하나로 묘사하며, 전쟁이 역설적으로 영적 부흥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G 세계선교부 존 이스터 사무총장은 수백 명이 넘는 이 지역 사회에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은 교회뿐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지역의 우크라이나 오순절 교회(UPC)가 손을 내밀어 의미 있는 물품을 제공하고,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고 잊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전투가 전국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가운데, 지역 교회들은 지역 사회에 의미 있고 변화를 가져오는 구호 활동과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의 공포를 이겨낼 '소망'을 복음에서 찾고 있으며, 교회는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생존과 영성을 모두 책임지는 필수 기관으로 자리 잡으며 교인이 늘고 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다음글 | 기독 대학생 신앙과 삶 위기신호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