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리문답 1- 신조(信條)의 역사 이해

2012-08-26 00:39:01  인쇄하기


신조(信條)란 말의 영어 Creed는 라틴어 Credo에서 온 말로 그 뜻은 “나는 믿습니다”란 의미이다. 신조는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로 시작한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적인 믿음이(I believe) 아니라 나는 나의 삶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긴다는 뜻이다(I believe in God).

1647년에 제정된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은 어떤 다른 신조보다 미국의 장로교와 한국의 장로교의 신앙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실제로 이 신앙고백은 1648년에서 1967년까지 3백년 이상 미국 장로교의 교리적 표준이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영국 국교회와 왕권제도 아래서 신앙의 자유를 누리지 못했다. 찰스 1세가 통치하던 기간중 1637년 스코틀랜드는 장로교 신앙을 수호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켜 전쟁에 승리하자 영국에서도 의회주의가 승리하여 청교도들이 실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1643년 7월1일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120명의 영국 국교회의 청교도 목사들과 30명의 의원들, 그리고 6명의 스코틀랜드 교회 대표가 모여 영국 교회를 보다 장로교 중심의 개혁교회로 만들기 위한 초대로 신앙고백서와 요리문답을 제정하는 일을 시작하여 3년 동안의 작업 끝에 1647년에 완성을 하였다. 


서론

지금까지 기독 교회사에 남긴 신조(信條)들 가운데 중요한 부분들을 살펴보고 검토하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신앙의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신조 이전에 바른 신앙의 뿌리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많은 신조가 있어도 바른 신앙의 뿌리가 안 내려지면 그 신조가 활용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그렇게도 중요한 장로교를 비롯해서 많은 교단의 신조들이 평신도를 전혀 변화 못시키고 있습니다.

1) 신조(信條)들이 나오게 된 배경

출애굽기 19장 6절에 보면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엄청난 약속입니다. 모든 나라를 살리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구별이 되어진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그리고 이 말을 너희 후손들에게 고할지니라, 이 말을 자손에게 가르치라고 그랬습니다. 가르치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 신조들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6장 15-16절에 보면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사람들과 너희들은 나를 어떻게 알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모르셔서 물었겠습니까? 그 때 베드로가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위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걸로 끝난 게 아니라, 예수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음부의 권세가 너를 이기지 못하리라, 천국의 열쇠를 네게 준다”고 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성경 구절이 있겠지만 이 두 가지만 가지고도 우리는 신조들이 나오게된 상당한 근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조들은 초기 교부시대, 중세시대, 종교 개혁시대를 거치면서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16세기 17세기에는 신앙 고백, 그 다음에 요리 문답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주로 장로교다, 감리교다, 이런 것 없이 그 때 뛰어난 사람이 칼빈이었기 때문에 전세계가 칼빈의 메시지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칼빈에 근거해서 많이 나왔고, 어떤 면에서는 이런 신조가 없이는 기독교가 존재할 수 없었다고 볼 정도로 중요한 것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 신조가 왜 필요한가라고 할 때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교회가 뭔가를 바로 가르쳐야 되기 때문에 나오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에서는 유대교와 구분하기 위해서 신조들이 많이 나왔고, 그 다음에 개혁주의 교회에서는 개혁이 되고 난 다음에는 군데군데서 이단들이 일어나니까 이단들을 구분하고 막기 위해서 나왔고, 특히 천주교에서 빠져 나왔기 때문에 거기 신조들과 틀린 부분을 건드리면서 반대되는 신조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2. 신조(信條)의 역사

(1) 사도 신조(사도신경)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제일 처음에 나온 것이 사도신조입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說)이 많이 있습니다. 사도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말도 있고, 언제 만들었는지 년도도 없습니다. 언제 나왔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지금 우리가 예배당에서 사도신경 고백하는게 옳으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워낙 신학이 없었고, 성경을 몰라 가지고 교인들로 하여금 외우도록 만들은 것인데 지금은 성경을 잘 알고 있는데 굳이 이것을 외울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사도 신경의 내용이 우리 신자들이 아무리 해도 괜찮을 정도로 좋습니다. 그런데 참고해야 될 것은 그 때만 해도 길을 가르쳐 줄 때 이정표가 없었습니다. 어디 길을 알려줄 때면 소나무 몇 개 거쳐서 가라, 길을 가려면 어디 가면 밤나무가 있는데 밤나무 뒷길로 가라 이런 식이었습니다. 메시지를 하려니까 지금처럼 쓸게 없었습니다. 설교하는 사람 자신도 성경책도 없었습니다. 가죽에다가 파피루스 몇 개 말은 것, 그런 것이 어쩌다가 한 집에 하나씩 있을까 말까 하는 정도였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신앙을 전달시키거나 신조를 전달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것입니다. 지금은 텔레비전도 나오고 컴퓨터도 나오고 하지만 그 때는 말로만 전달을 해야 하니까, 누가 이 말을 하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말을 하면 저 말이 맞는 것 같고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연필이 없으니 기록을 남길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처럼 얼른 받아 적고 그런 것도 아니고,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다 보니까 이런 말 저런 말 별 것이 다 나오는 것입니다. 옛날에 두루마리 성경이나, 파피루스 같은 것을 보면 짐이 큰데 그것을 많은 사람이 각각 하나씩 들고 다닐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사도 시대 때 누가 펴서 읽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앉아서 듣고 기록도 못하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나온 것이 신조입니다. 그러니까 년도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본래 사도신경은 2세기말 로마 교회에서 세례받는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도록 가르친 것이었는데 후에 정규예배에서 신앙고백으로 널리 가용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사도신경이란 이름은 이 신앙고백의 내용이 성경에 기초한 순수한 사도글의 가르침을 반영한 것이기에 붙여진 것입니다. 사도신경은 삼위일체론에 근거하여 기독교 신앙을 단순하면서도 분명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루터와 칼빈은 모두 이 사도신경을 초대교회와 연결시키는 역사적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사도신경 하면서 신앙고백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2) 니케아 신조(325년)

"우리는 천지의 창조자이며 모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아니하는 것을 만드신 한분의 전능한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한분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영원전에 성부에게서 태어난 신중의 신이며 빛 중의 빛이고 참 신 중의 참 신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출생되었으며, 모든 것을 창조하신 성부와 동일한 본질을 가지고 있으신 분입니다. 그는 우리 인류를 위하여, 우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와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받아 인간이 되었고,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 처형을 받았습니다. 그는 고난을 받고 장사되었으며, 성경대로 사흘만에 부활하여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중에 다시 오실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성부[와 성자]에게서 나온 생명의 부여자와 주님이신 성령을 믿습니다. 그는 성부와 성자와 함께 예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거룩한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를 믿습니다. 우리는 죄의 용서를 주시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립니다. 아멘. 

그러다가 325년경에 와 가지고 나온 것이 니케아 신조입니다. 당시에 아리우스라는 사람이 나타나서는 예수님의 신성을 인정하지만 하나님과는 같지 않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반대하는 아타나시우스가 나와서 논쟁이 붙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논쟁을 결론낸 회의가 바로 니케아 회의였고, 여기서 나온 신조가 니케아 신조입니다. 니케아 신조의 주요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 그리고 성부, 성자와 함께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성령에 대한 신앙을 고백함으로 기독교 신앙의 근본인 삼위일체 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3) 콘스탄티노플 신조(381년)

우리는 한 분 하나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만물을 만드신 자를 믿나이다.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하나님의 독생자시요, 모든 세대 이전에 아버지로부터 나신(出生) 자요, 빛으로부터의 빛이시요, 참 하나님으로부터의 참 하나님이시요, 나시되 만들어지신 것은 아니며, 아버지와 동일본질이시니라. 이를 통하여 만물이 생겨났으며, 그는 우리 인간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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