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부활절 메시지

"130년 한국교회 ,영적 도덕적 각성과 갱신으로 거듭나자"

2016-03-22 22:04:31  인쇄하기


사망의 권세 깨뜨리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온 누리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인류 구원의 대의를 완성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죄 가운데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폭력, 질병과 기근의 재앙에 덮여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가난과 장애, 차별로 신음하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1:15). 끝없는 탐욕은 주님의 부활을 부정하고 우리를 멸망으로 끌고 갑니다. 사탄이 인간의 마음에 심은 가라지를 뽑아내지 않고는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5:24)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 찾아오셔서 고통과 좌절을 희망과 환희로 바꿔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이 부활하심으로 이 땅의 다툼과 갈등, 탄식이 사라지고 하나님과 사람과 우주 만물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완전한 샬롬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류가 피부색, 빈부의 차별없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각성을 촉구합니다. 지난 130년동안 나라와 민족에 희망과 등불이었던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통렬한 회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고난이 없이는 부활도 없습니다. 영적·도덕적 각성과 갱신으로 거듭난 교회만이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공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희생과 섬김의 본을 보이신 주님을 따라 우리 사회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나아가 남북이 적대적 대결을 끝내고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되는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의 좌절과 탄식을 기쁨과 찬송으로 바꾸신 주님께서 이 땅의 분열과 갈등을 평화와 화해로 바꿔주실 것을 소망합니다. 부활의 새 아침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사망 권세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16327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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