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경남진주노회 <긴급 탄원서>

교회에 부당한 조치 해소 촉구 탄원서 총리실, 질병관리청, 경상남도, 지자체에 보내

2021-01-09 14:54:5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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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경남진주노회 진주, 산청, 하동, 남해, 사천, 의령과 고성 일부 지역에 산재한 100여개 교회가 지난 12.24부터 1.3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강화 치침에 따라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을 지킨다고 많은 희생을 했으나 1.17까지 연장되어 비대면에 따른 종교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1.17 이후에는 개 교회별로 대면예배를 강행할 뜻을 전달했다.

 

경남진주노회(노회장 문장환 목사)는 노회산하 각 교회에 이 같은 지침을 하달하고 정부에서 공시한 연장 기간이 끝나면, 정부가 또다시 연장하더라도 노회 산하의 모든 교회들은 교회에서 공적 예배를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실행 여부는 각 교회가 결정하도록 하고, 노회 산하 교회들은 이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예배에서 설교 후에 공동기도문으로 다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

또 노회 재정을 절약하고 교회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아서 코로나19사태로 인하여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는 노회 내 교회들을 돕기로 했다.

아래는 우리 노회가 관계기관에 송부한 탄원서이다. 문 목사는 전국의 교회들과 노회와 총회, 유관단체와 연합단체들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탄원서 전문]

탄 원 서

 

코로나19 감염을 통제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일선에서 노고를 다하는 귀 기관에 존경과 사의를 표하며, 귀 기관의 좋은 업적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탄원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경남진주노회로, 진주, 산청, 하동, 남해, 사천, 의령과 고성 일부 지역에 산재한 100여개 교회들입니다. 우리 교회들과 교인들은 지난 12.24부터 1.3까지 연말연시특별방역강화치침에 따라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을 지킨다고 많은 희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1.17까지 연장되어 비대면에 따른 종교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본래 교회는 대면 모임으로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예배는 모여서 드리고, 종교 활동은 각종 모임을 통해 진행됩니다. 그런데 비대면의 지침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교회의 활동의 중단이 되고, 지역사회들의 위한 봉사의 기회마저 사라졌습니다. 이런 고충과 부당함으로 인해 탄원을 합니다.

 

최근 교회와 연관된 이름을 가진 단체들이 집단적 감염원이 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심심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질병관리청에서도 마스크의 기적이라고 교회를 인정하고 칭찬하였습니다.

 

일반 교회들은 정부의 방역지침대로 의증상자 재택 권고, 온도 체크, 방명록 작성, 시설 및 손 소독, 교회 내에서 절대 마스크 벗지 않기,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활동 금지 등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그런데도 일부 이상한 교회들이 방역 지침을 어기고 감염원이 되는 일로 말미암아, 마치 모든 교회들을 그렇게 취급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감염원이 되는 집단들 중 대부분은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난 교회들입니다. 일반 교회들은 어떤 사회단체보다 훨씬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더 안전합니다. 실제로 행정 점검으로 나온 공무원들이 그렇게 인정합니다.

 

그런데 왜 단계별 거리두기에서 종교(교회) 활동에만 심하게 엄격한 규제를 불공평하게 만들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중앙방역대책 본부가 제공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요>에 나온 종교 활동과 다른 활동들을 비교해보십시오. 훨씬 위험성이 적은 종교 활동에 훨씬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왜 다른 시설들은 2단계인데 종교시설(교회)2.5단계의 거리두기를 결정했으며 또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요>의 종교 활동을 보면 분명히 단계 조정 시 방역 및 집단감염 상황에 따라 종교계와 협의하여 구체적 조치 내용 및 대상 결정이라고 가장 앞에 명시하고 있는데, 과연 그 규정을 국가기관들이 먼저 지키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헌법으로 엄격하게 보호하는 종교 및 예배의 자유를 국가 기관들이 존중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교회가 방역 지침을 어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교회도 수많은 기관 중 하나인데, 다른 기관들에 비해 과한 거리두기 조치는 부당한 처사이고, 실제로 교회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를 금지하거나 과하게 제한하는 것은 종교탄압 입니다. 법 이전에 몸으로 그렇게 느끼고 있고, 양식 있는 일반시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를 탄원합니다. 첫째는 교회도 사회의 다른 기관들과 동일하게 조치해 주기 바랍니다. 일반 사회가 2단계면 2단계 수준으로, 2.5단계 수준이면 2.5단계 수준으로 동일하게 행정명령을 내리길 바랍니다. 만일 예정된 1.17 이후로도 교회에 불공평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경남진주노회에 속한 교회들은 그 불공평을 거부하고, 일반 사회와 동일한 단계의 방역 지침을 지키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둘째는 각 단계별 방역 지침에서도 다른 활동들과 비교해서 공평한 종교 활동 규제로 속히 개정해 주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교 탄압이라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귀 기관을 비롯하여 국가와 지방 행정 기관들이 이 사회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듯이, 교회도 사회에 긍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코로나19 전염에 방역과 백신과 치료제가 필요하듯이, 코로나 블루에 대한 백신과 치료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 상황 가운데 수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아 고통 하고 있고, 그것들이 사회의 여러 가지 병리 현상으로 귀결됩니다. 교회(예배)는 이들에게 정신적 심리적 치료를 합니다.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그 치료를 받으며 위로를 얻고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또한 교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향하여 다양한 나눔을 함으로 통합의 역할을 하고, 설교를 통하여 정부와 행정당국에 협조하는 시민의식들을 함양 시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교회의 활동을 교인은 물론이고 이 사회에 많은 순기능을 합니다.

 

국가기관이 내린 불공정한 거리두기 조치 때문에 종교기관들이 막중한 타격을 입고, 종교를 가진 국민들이 심각한 고통을 당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그러니 부디 종교 기관에 대한 부당한 조치를 해소해 주길 탄원합니다. 귀 기관을 위시해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모두가 연합하여 이 국가적인 어려움을 이겨 나가고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귀 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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