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기총 통합 추진위원장 오정호 목사 추대

오목사 “지금이 마지막 기회, 골든타임”.. 신년하례회도 가져

2024-01-10 23:58:47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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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상임회장회의가 열리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가 상임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추진위원장에 공동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예장합동 총회장)를 추대했다

오정호 목사는 대화를 많이 하면서 통합을 추진하겠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다시 기회가 없을 수 있다. 다른 것보다 교회부터 하나 되라는 사회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합동총회의 경우 이단 문제가 해결되면 당연히 하나 될 것으로 본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기총 통합에 대해 그간 오정호 목사는 이단 문제 해소를 우선 조건으로 내세우며 비판적 입장이었다. 스스로도 “(통합 추진에) 가장 대척점에 섰던 사람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고 할 정도 회의적 시각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연합기관 통합이라는데 공감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상임회장회의 폐회 후 오정호 목사는 통합 추진에 필요하다며 각 교단장의 의견도 수렴했다.

예장 합신 총회장 변세권 목사는 통합 추진을 위한 대화와 목적이 단일화되고 일관성 있는 방향에서 진행되길 바란다. 단체 이름이나 내용보다 더 깊은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 95% 교세를 가진 한교총이 중심이 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공동대표회장 이철 목사는 한교총과 한기총 모두 통합을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 명칭과 관련해서 이견이 있는데, 3의 명칭 사용은 또 다른 연합단체를 누군가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일단은 할 수 있는 데서부터 통합을 진행하고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한기총은 한경직 목사님, 조용기 목사님과 같은 어른들이 만들었고, 한기총이 하나가 되도록 대표회장 출마도 하지 않았던 헌신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한기총과 통합은 빨리 할수록 좋다. 통합을 성사한 후 다음 회기에서 미진한 과제를 다루도록 하면 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정호 목사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다라며 모든 일에 골든타임을 놓치면 몇 배의 에너지가 소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 교단적 차원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다음 미래에 어떻게 해야할지 질문할 때 지금 우리의 행보를 통해 다음 세대에 복을 물려줘야 할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교총은 19일 서울 서초구 백석예술대학교에서 제7-1차 상임회장회의를 열고 통합추진위원장 임명과 주요안건들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와의 통합과 관련된 논의는 오정호 목사를 대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오 목사는 다른 어떤 메시지보다 너희들부터 하나가 되라는 사회의 요구에 우리가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기총의 이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하고 나아가 하나가 되어 민족 복음화와 열망의 복음화를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교총은 또 상임회장의 업무분장을 결정했다. 전체 사업 총괄 및 대표활동에 장종현 목사, 종교문화 관련 분과에 기감 이철 감독회장, 대사회 섬김 및 법률 분과에 예장합동 오정호 총회장, 예장통합 김의식 총회장, 홍보 및 기록분과에 기성 임석웅 총회장을 세웠다.

더불어 한교총은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지원 협조의 건 2024 정부 보조금 사업과 예산 한국 기독교 140주년 기념사업의 건 2024 국경일 기념예배 일정의 건에 대한 주요 내용들을 논의하고 일정을 확정했다.

이외에 기타안건으로 보고된 한국교회 목회자 퇴직연금제도 신설 도입에 관한 제안에 대하여 제도신설 도입의 필요성을 보고하며, 회원교단에 관련된 내용을 공유했다. 사적연금제도의 세금, 법적보호 등에 대한 제한사항 대비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다면 큰 절세효과와 고용노동부의 법적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골자다.

한편 한교총은 이날 상임회장회의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신년하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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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되게 하소서란 주제로 열린 행사는 하례회에 앞서 공동대표회장 김의식 목사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상임회장 김홍석 목사 대표기도, 상임회장 최종슬 목사 성경봉독, 공동대표회장 이철 목사 구원의 소식제하의 설교,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신년사, 직전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신년인사, 상임회장단 신년특별기도, 공동대표회장 오정호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 목사는 한국교회는 앞으로 세상을 향해 위로하고 은혜를 베푸는 교회로 세워져야한다라며 교회의 역할이 거꾸로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세상을 향해 치료자와 위로자의 역할이 부족했다면 이제는 바뀌어야한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구원의 기쁜소식이 될수 있도록 우리를 허물고 주님을 세우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년사를 전한 장종현 대표회장은 지난해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전쟁과 기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고통받고 신음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이런 아픔 속에서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우리와 함께하는 구원자 예수그리스도께서 그들의 아픔에도 함께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 피하는 자,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문제는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새롭게 부어 주실 은혜와 축복을 소망하면서 믿음으로 전진하자고 했다.

그는 특별히 바라기는 새해에는 생명의 문화를 만드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0.7명으로 추락한 합계출산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한다.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은 물론, 미래세대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줄 수 있도록 교회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장 목사는 교회가 희망이 되기 위해 새해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모든 일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성령운동에 더욱 힘쓰는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한다우리가 기도할 때 나라와 민족이 바로 서고 평화와 도약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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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2024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교단장들이 손을 맞잡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기도는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 되게 한다. 2024년 새해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신년인사를 전한 이영훈 직전대표회장은 모두가 대한민국이 위기라 말하지만 우리에게는 기회다. 6만 교회 1,150만 한교총 식구가 하나 되면 위대한 역사를 이룰 수 있다민족의 대재앙인 저출산 문제에 모두가 힘을 합해 반전을 이루는 원년이 되고, 오는 총선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올바른 양심을 가진 이들로 어지러운 정치가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빈 인사를 전한 CTS 감경철 회장은 한 해 동안 한교총은 특별히 저출산 문제를 비롯해, 부활의 참된 의미를 세상에 알리고 마음껏 찬양하는 기독교 문화유산으로 부활절 문화축제가 자리잡는 일에 힘썼다. 올 한 해도 마음을 모아 달라고 전했다.

이어진 신년특별기도는 조일구 목사(예장 성결 총회장), 변세권 목사(예장 합신 총회장), 임병무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 송동원 목사(개혁 개신 총회장)가 각각 인도했다.

이후 총무 이영한 목사(고신 사무총장)의 광고와 오정호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무리했고, 2부 하례회는 총무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의 인도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류춘배 목사(백석대신 총회장)의 폐회 및 오찬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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