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김경직 목사 게이트 ’ 진실 공방

이모 목사측 “김경직 목사 통해 한기총에 재심 요청한 사실 없다.”

2015-06-12 09:05:00  인쇄하기


한기총 윤리위 서기인 김경직 목사가 양심선언을 한다며 기자들에게 이모 목사를 검증하기 위해 박중선 목사에게 1천만 원을 줬는데, 이 가운데 박중선 목사는 5백만 원은 내 것이라며 양복 주머니에 넣고 나머지는 윤덕남 목사에게 건넸다고 주장해 파장을 몰고 왔다. 

그러나 정작 이모목사측은 김경직 목사를 통해 한기총에 이단 검증을 요청한 사실도 더구나 돈을 주며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힌 가운데 한기총 총무 윤덕남 목사와 이단대책위원장 박중선 목사는 결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이번 사건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기총 총무 윤덕남 목사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이 이단 해제 및 검증을 위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거짓이라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 사진: 윤덕남 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잇다.


한편 박중선 목사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경직 목사가 이단 검증을 위해 돈을 주었다는 그 시기에 나는 한기총 내에서 아무 직책도 맡지 않았었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야인인 내게 그런 청탁을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윤덕남 목사는 김경직 목사는 이모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다고 보고한다는 이대위 회의록을 가져와서 총회보고서에 첨부하려 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이대위 서기였던 저는 그에 동의할 수 없었고, 결국 그 문서는 보고서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 문서에 몇몇 분들이 서명을 했던데, 저는 서명을 하지 않았는데도 제 이름 옆에 서명이 돼 있었다며 문서 위조 의혹도 제기했다.

 

윤 목사는 또 김경직 목사가 한 교단을 가입시키려고 서류를 제출했는데 명단을 보니 국제노회장에 이모 목사가 있어서 실사위에서 보류된 상황이라며 자신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저를 곤경에 빠트리려고 허위 주장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김경직 목사가 이모 목사의 재심을 요청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본지가 이 모 목사측 이모 교수와 전화통화에서 김경직 목사를 통해 한기총에 이단 검증을 요청한 사실이 없으며 더구나 돈을 주며 청탁한 사실도 없다. 따라서 김경직 목사가 밝힌대로 이 모목사측이 재심요청했다는 것은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경직 목사는 이모 목사와는 관계없고 내가 내 돈으로 분명히 박모 목사에게 1천만 원을 줬다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박모 목사와 윤덕남 목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이모 목사측이 한기총에 이단재심 요청 자체를 부인하는 가운데 김경직 목사가 자기 돈으로 재심 요청을 했다는 것이 과연 사실일까? 라는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 당시 이대위원회 서기인 윤덕남 목사가 이 모목사 재심에 반대 입장이었고, 박중선 목사는 아무런 직책도 없던 상황에서 이를 모를리 없는 김경직 목사가 과연 돈을 주었겠는가? 라는 주장이 맞서 김경직 목사 게이트 진실공방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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