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다문화가정 아빠초청 캠프

포항영광교회(담임 이상배 목사)가 운영하는 ‘NGO그루터기’ 가 국민일보가 주최한 ’2023 기독교브랜드 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가 17일 ‘2023 기독교브랜드 대상’ 수상 단체와 개인, 기업 등 27곳을 발표했다. 기독교브랜드 대상 선정위원회는 복음을 통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느냐를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독교브랜드 대상은 건전한 기독교 발전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기독교 관련 단체와 기독교인들이 도전을 받고 성장해왔다.

사회공헌 부문은 세상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한 7개 기관이 이번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NGO ‘그루터기’는 경상북도 인가(2014.10.20)를 받은 비영리민간단체(이사장:이상배)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결혼 이주를 배경으로 하는 다문화가정들이 급속히 증가하였고 특히 포항 지역은 포항제철공단 및 주변 도농복합 특성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 이주 여성이 급격히 증가된 곳이다. 이들 가정의 안정된 결혼 생활과 결혼이주여성들의 빠른 정착은 물론 다문화 가족을 위한 언어 및 정서적 지원의 필요성을 느껴 설립하게 되었다.

▲설립당시 사진

그루터기의 시작은 한 명의 베트남 여성이었다. 타국에서 겪는 정서적인 문제, 문화적 차이, 언어적 한계를 돕기 위해 매주 만남을 가지며 복음으로 돕게 됐다. 그리고 이곳에서 사람들이 더 모이며 국적취득과 한국어 학습을 도와주길 부탁하였다. 그러나 개인의 가정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습을 하거나 교제를 나누기에 제약이 많았다. 이들은 타국에서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장소와 한국에서 적응할 수 있는 한국어 능력의 향상과 국적취득과 같은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였다. 이러한 사정을 교회에서 알게 되었고 기도와 후원 속에 결혼이민여성과 자녀들을 도울 수 있는 장소를 2013년 마련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어 수업과 문화수업, 국적취득과정으로 프로그램이 확장이 되면서 2014년 NGO등록까지 하게 되었다.

현재 그루터기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국적 취득반 운영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한국 귀화를 필요로 하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시작됐다. 이 수업에 참여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으며 안정된 가정생활과 한국 국민으로서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한국어 능력-토픽반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어능력시험(토픽)에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결혼이민여성 본인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남편에게는 부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불러왔다. 현재 아프리카 근로자(카메룬, 나이지리아, 우간다 국적)를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교회로 연결되어 주일 예배 참석 중이다.

∎문화수업

결혼이민여성과 자녀에게 한국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아빠 초청캠프를 통하여 결혼이민여성이 ‘그루터기’에 와서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알게 됨으로 기관에 대한 신뢰와 함께 남편과 결혼이민여성 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였다.

∎토요 디모데 학교

매주 토요일 오전11시의 예배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예배 속에서 하나님 자녀임을 각인하고, 주일 예배에 못 오더라도 있는 곳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결혼이민여성들도 예배를 통해 주일예배는 오지 못해도 아이들이 예배와 말씀 안에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예배에 참석하였다.

∎ 겨울방학특강진행(주2회)

중학교 다문화가정 자녀의 달란트를 찾기 위해 코딩수업을 진행하여 직접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기계를 조립, 작동하는 활동을 하였다.

∎다문화 가족자녀 취학준비 학습지원사업 “기초탄탄 多배움”장소제공

포항시가족센터에서 진행하는 다문화 가정 자녀의 취학 준비를 위한 학습지원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방과후교실운영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국어와 수학 등을 지도하고 있다.

∎2023년 경상북도 비영리민간단체공익사업 진행

경상북도에서 진행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대상의 공익사업에 선정되어 ‘다문화가정 자녀의 사고확장을 위한 독서교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진행한다. 심사위원장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는 “시대를 이끌었던 기독교 문화 예술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민일보가 좋은 분들을 발굴, 선정해 기독교 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시상을 통해 기독교 문화와 교육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