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 대한 바른 논의를 하자

이단도 회개시켜 돌아오게 해야

2015-06-15 13:10:16  인쇄하기


2천 년이 넘는 기독교 역사를 통해 정통 교회에 도전하는 이단들이 있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정통 교회들의 속화와 무기력도 하나의 요인이 된다.

우리는 성경의 진리를 지키고 교회가 교회 되도록 하기 위해 이단들을 규명하고 이들의 문제점들을 밝혀 진리를 세우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성경과 바른 신학의 원리에 따라 공정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정치적 논리와 금전적 이해 타산으로 이단이 규정되고 비판되는 사례들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이 한두 사람에서 시작한 것이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일단의 정치세력화하여 한국 교회에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래서 이단에 대한 바른 논의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사진)기독신보 발행인 김만규 목사


첫째, 이단 규정의 바른 원리를 세우자.

각 교단마다 이단대책위원회가 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의 연합기관에서도 위원회가 있다. 각 위원회마다 이단 규정의 원리와 방법이 제정되어 있다. 그래서 각 기관마다 여기에 따라 이단을 규정하기도 하고 해제하기도 한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각 교단이나 기관의 견해 차이에 따라 이단 규정이나 해제에 혼선이 온다. 우리는 차제에 각 교단과 연합기관의 전문가들을 총동원하여 우리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이단 규정의 원리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에는 성경의 가르침과 바른 신학적 배경이 있어야 한다. 성경의 교훈에 따라 교회의 순결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자기 교단의 규정만이 최선의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가 수긍하고 수용할 수 있는 정확한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하여 각 교단의 신학자와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하여 한국 교회를 살리는 일을 하여야 한다.

둘째, 이단을 공정한 방법으로 규정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 역사적으로 여러 이단들이 규정되었다. 이들 중에는 그들의 신학과 신앙이 성경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고 간혹 정치적 정서로 인해 이단으로 규정된 사례도 있다.

한국 교회에 불행한 칭호가 근래에 와서 생겼는데 이른바 '이단감별사'이다. 이런 부류의 원조격인 모씨는 헛점이 있는 부흥사와 일부 목회자들에게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후원하던 모교회 모목사가 이른바 통일교 지지 광고를 일반신문에 광고 게재하고 이로 인해 후원을 철회하자 그를 이단으로 매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니 돈을 줄 때는 정통이고 돈을 주지 않으면 이단이 되는 선례를 남겼다.

오늘날 그의 후계자들이 그 방법을 답습하여 한국 교회에 아품을 주고 있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공정한 방법으로 이단을 규정하자는 것이다.

자신의 신학이나 주장이 원리가 아니라 성경이 원리이기에 바른 신학적 판단을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바른 방법이기에 여기에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

아홉 명의 도적을 놓치는 한이 있어도 억울한 한 명을 도적으로 만들어서 안 된다는 바른 윤리관을 가지고 이 일을 감당해야 한다.

셋째, 이단 해제에 대한 바른 길을 찾자.

한국 교회에서는 '한 번 이단이면 영원한 이단'이라는 묘한 논리가 존재하여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생기고 있다. 이단이 회개하면 받아야 하는 것이 성경의 원리이다.

우리는 이단 해지 문제로 인한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른바 다락방 이단 해지 문제로 교계가 소란스럽다. 여기에 중심되는 논리는 '우리 총회가 해지하지 않았는데 감히 연합기관이 하느냐'다. 이것은 참으로 치졸한 논리다. 총회 결의가 100% 정당한 것이 아님을 역사가 증명한다. 즉 1938년의 장로교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는 국가의식이다󰡑는 결의를 하였다. 해방 후 장로교회는 세 번씩이나 취소 결의를 하였다.

그러니 이단 해지의 방법이 옳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일부 이단감별사들이 수많은 이단을 '제조'해 놓고 이단 해지에 관여한 사람들을 '이단옹호자'로 비방하는 세태 속에서 억울한 이들의 목소리도 들어보아야 하지 않는가?

근간에 각 신학대학 교수들이 이단 문제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그런데 여기에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신학과 관련이 없는 일반 전공 교수들, 자기 이름이 들어가는 줄 모르는 교수들 등등이다. 교수들의 순수성과 진정성이 훼손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사람을 살리는 생명운동을 전개하자. 이단도 회개시켜 돌아오게 하고, 교회의 정통성을 따르게 해야 한다.

우리 총회가 전에는 '영입위원회'  '복귀위원회'를 구성하고 포용하는 역사도 있었다. 100년 총회가 포용력이 없고 복귀하려는 이를 배척하면서 천국문을 닫는다면 이는 장자교단이라 할 수 없다. 특히 세계개혁교회를 부르짖는다면 폐쇄적 사고는 벗어나야 한다. 돌아오는 탕자를 맞이하는 참목자, 하늘 아버지의 심정을 가지자!!
/제공 : 기독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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