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구원파 유병언 일가 철저 수사 촉구" 성명 발표

'오대양 사건' 재조사 촉구

2014-04-25 14:38:38  인쇄하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바른신앙수호위원장 황인찬 목사)은 지난 24일 성명을 발표하고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 구원파 유병언 일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교연은 “이번 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의 탐욕과 불의에 의해 자행된 추악한 인재임을 생각하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히고 “비상시 수백 명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선장과 승무원들이 책임을 내팽개치고 가장 먼저 탈출한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성명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소속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씨이며, 선원 등 90% 이상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유 씨는 전 세모 그룹 회장으로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목사로 활동해 온 인물로 그릇된 교리로 성도들을 미혹함으로써 예장 통합과 합동, 고신, 기성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일찍이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구원파’와 관련, 32명의 집단자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오대양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시에 보다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졌다면 오늘의 비극적인 시간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하며, 차제에 당국이 이 부분까지도 철저하게 다시 조사해 의혹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유 씨가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목사라는 보도를 접한 분들이 기독교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과 적대감을 드러내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한국교회와 전혀 무관한 이단집단으로써 기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분들이 건전한 한국교회 침례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와 혼동함으로써 또 다른 오해와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언론매체들이 이점을 각별히 유념해 보도에 임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 성명서>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 구원파 유병언 일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160여 명이 사망했고, 아직도 140여 명 이상이 실종상태에 있다. 본 한국교회연합은 지난 16일 발표한 긴급성명서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희생을 당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실종된 분들의 무사생환을 위해 기도해 왔다. 우리는 아직도 한 생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애끓는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우리는 이번 사고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의 탐욕과 불의에 의해 자행된 추악한 인재임을 생각하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비상시 수백 명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선장과 승무원들이 책임을 내팽개치고 가장 먼저 탈출한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이다. 민관군으로 이루어진 구조본부의 초기 대응시스템의 문제점과 관계당국의 허술한 지도감독도 지탄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침몰한 세월호의 소속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씨이며, 선원 등 90% 이상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유 씨는 전 세모 그룹 회장으로 ‘구원파’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목사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구원파’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믿은 이후에도 죄에 대하여 회개하는 것과 다르게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의인이 되었기 때문에 회개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해 왔다. 그들은 또한 그리스도인이 회개를 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면서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지옥 간다고 주장하는 등 그릇된 교리로 성도들을 미혹함으로써 예장 통합과 합동, 고신, 기성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일찍이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다. 

우리는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구원파’와 관련, 32명의 집단자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오대양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오대양 사건은 87년 8월 29일 경기도 소재 공예품공장 ‘오대양’에서 변사체 32구가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이 사건의 배후에 유 씨와 구원파가 있다는 의혹이 집중 제기됐었다. 우리는 당시에 보다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졌다면 오늘의 비극적인 시간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하며, 차제에 당국이 이 부분까지도 철저하게 다시 조사해 의혹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또한 유 씨가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목사라는 보도를 접한 분들이 기독교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과 적대감을 드러내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한국교회와 전혀 무관한 이단집단으로써 기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분들이 건전한 한국교회 침례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와 혼동함으로써 또 다른 오해와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언론매체들이 이점을 각별히 유념해 보도에 임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하는 바이다.

2014년 4월 24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바른신앙수호위원장 황인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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