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총회 1신] 첫째날, 총회장 안명환 목사 추대, 부총회장 백남선 목사 선출

지난 총회 아픔털어내고 화합총회 이룰것인가에 관심

2013-09-24 23:11:18  인쇄하기


예장 합동 제98회 정기총회가 23~27일 일정으로 총대 1,413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 수원과학대학교 내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컨벤션에서 진행되고 있다.

▲ 합동총회 관심 끄는 이슈
이번 총회에서 핵심 이슈는 단연 지난 ‘총회 사태’ 관련 문제들이다. 합동은 지난 제97회 정기총회 이후 지금까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구성되는 등 각종 갈등 속에서 파행을 거듭해 왔다. 회기 막판 다소 ‘화해 정국’이 조성되긴 했으나, 여전히 불씨가 남은 상태다.

이날 총회에서 배포된 ‘보고서’에는  ‘비대위 불법 행위 조사’를 비롯해 ‘비대위 징계’와 ‘총회 허위사실 유포자 조사’ 등이 올라왔다. 반대측에선 ‘비대위에 대한 고발 취하’ ‘총회장·총무 해임규정 제정’ ‘총회 파회 관련 규칙 제정’ ‘총회 실행위 운영 개선’ 등을 올렸다.

이밖에도 ▲증경총회장 예우 관련 제도 개선 ▲종전 제비뽑기 환원 등을 요구하는 선거제도 개정 ▲총신대 재단이사 연임 금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 혹은 가입 유지 등을 다툴 ‘연합사업’ 관련 건 등 다양한 헌의안들이 총대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또 소위 ‘세습방지법 제정’을 헌의했다. 국내 최대 교단인 합동이 감리교와 예장 통합에 이어 이 법을 통과시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첫째날 회무, 개회에배, 성찬식, 임원선거 순서로 마무리

첫째날 총회는 23일 오후 2시 정준모 총회장의 사회로 개회예배를 순서로 성찬식을 마친후 임원선거 직전 순서 직전에 저녁시사를 위해 정회한후 오후 7시30분부터 속개하였다. 임원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개정문제로 찬,반 토론을 거친뒤에 총회장 후보 안명환 목사는 총대의 박수로 추대되었고 합동 역사상 12년 만에 직접선거로 부총회장을 선출했다.

한편 임기를 마치는 정준모 총회장은 개회예배 마지막 설교를 통해  “진정한 개혁은 화목에서 시작하는것” “교단 화합 위해 밀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교단이 지난 1년 동안의 잘못과 실패를 딛고 새롭게 전진하길 원한다. 실패는 때로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며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다시금 개혁주의의 정신을 붙들고, 가장 큰 교단이 아닌 가장 깨끗한 교단, 화목과 화해에 앞장서는 교단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소모전을 종식하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총회는 반드시 개혁되고 개혁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사랑 없는 개혁은 죽은 율법일 뿐이다. 제98회 총회는 가장 은혜로운 총회로 모두가 함께 웃고 서로 안아주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전한 뒤 설교를 마무리했다.


▲정준모 총회장은 임기 중 ‘마지막 설교’를 전하며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총회장에 안명환 목사 추대, 목사 부총회장엔 백남선 목사 선출, 
    선거 직전, 선거법 개정 문제로 한때 격론

저녁 7시 30분 속회된 총회는 바로 임원 선거에 돌입, 총대들은 안명환 목사부총회장을 제98회 총회장에 박수로 추대했다.

▲총회장에 추대된 안명환 목사가 총대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후 목사부총회장 및 부서기 ‘직접선거’를 동시 실시를 앞두고  일부 총대들이 선거법 개정을 문제 삼아 한때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거 방식이 ‘절충형’으로 바뀌면서 세부 규칙 마련을 위해 지난해 선임된 ‘선거법개정위원회’(이하 개정위)가 손대지 말아야 할 ‘입후보 자격’을 무리하게 고쳤다는 지적이 나온 것.

지난 총회에서 총대들은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 입후보 자격을 ‘세례교인 500명 이상 교회 시무자’로 하고, 나머지 임원들의 입후보 자격도 ‘세례교인 300명 이상 교회 시무자’로 결정했다. 그런데 개정위는 이것을 삭제하고 대신 ‘총회 활동 경력’을 삽입했다.

이에 대해 찬·반 양측으로 나뉘어 토론한 결과, “이미 바뀐 선거법에 따라 후보들이 등록을 끝내고 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를 무효화한다는 것은 총회를 다시금 큰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어 결국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게 됐다. 제비뽑기를 결정한 지난 제86회 총회 이후 12년 만에 치르는 ‘직접선거’. 목회부총회장에는 백남선·김영우 목사(이하 등록순)가, 부서기에는 이규삼·권재호 목사가 각각 후보로 나섰다.  

▲12년만에 직접선거에서 총대들이 투표를 하고있다. 

개표결과 백남선 목사(광주노회 미문교회)가 전체 투표수 1,446표 중 828표를 얻어, 김영우 목사를 제치고 목사부총회장에 당선됐다. 부서기에는 854표를 얻은 권재호 목사가 당선됐다.

백남선 목사는 “화합하는 총회를 만들겠다”면서도 “반성하는 이와 화해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화해할 수 없다”고 짧게 소감을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밖에 이날 임원 선거에선 장로부총회장에 김신길 장로, 서기에 김영남 목사, 회록서기에 최우식 목사, 부회록서기에 김정훈 목사, 회계에 최수용 장로, 부회계에 서병호 장로가 각각 단독 입후보해 박수로 추대됐다.

임원 선거 및 교체식을 끝으로 합동 제98회 정기총회 첫날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목사부총회장에 오른 백남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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