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한기총,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 드려

2013-04-15 16:39:58  인쇄하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 주최 2013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기쁨의 날을 기념하며’, 부활주일인 31일 오전 7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성도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기하성(여의도)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인도한 1부 예배에서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요 11:25-26)’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용기 목사는 “어느 종교도 죄를 대속해 주는 곳이 없었지만 예수님만이 우리 개개인의 죄를 사해 주셨고, 이는 성경에 밝히 예언돼 있고 기록돼 있다”며 “주님께서는 마땅히 형벌 받을 여러분과 저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고, ‘다 이루었다’시며 우리에게 있던 저주를 친히 모두 감당하셨다”고 전했다.

▲설교하는 조용기 목사. 

조 목사는 “부활이자 생명이 되신 예수님께서 우리 속에 와 계셔서 부활의 열매를 나눠주시고, 이런 예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우리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다“며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사망을 철폐하셨으므로 더 이상 사망이 우리 옆에 다가올 수 없고, 우리를 위해 하나님 곁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주님 때문에 우리는 이제 끝없이 감사할 일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께서는 이론이나 환상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부활하셨음을 잊지 말아야 하고,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예수님 안에 새 사람이 되고 보는 눈이 달라져야 한다”며 “그래서 오늘은 어제보다, 내일은 오늘보다 좋은 날이 될 수밖에 없으니 넘치는 감사를 드리면서 충성 봉사하자”고 밝혔다.

앞서 홍재철 대표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부활의 능력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과 구원의 길이 열렸고,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그 보혈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며 “친히 우리를 위해 화목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우리와의 막힌 담이 완전히 허물어지게 됐으니, 이제는 온전하신 그 사랑을 따라 화목의 길을 걸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단 위에 올라 있는 주요 순서자들.
 
이광선 목사(통합 증경회장)는 부활절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선언문은 “부활의 신앙으로 살아갈 성도들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고백한다”며 △민족 분단의 현실 앞에 북한의 책임있는 변화를 기대하고, 대화를 통한 신뢰 프로세스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진력하며, 남북 7천만 민족의 잘 살기 운동을 일으킬 것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양극화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화합과 소통을 위해 한국 기독교가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학교폭력과 자살, 이혼 등 미움과 갈등으로 분열되고 찢어진 상한 마음을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국민화합 새마음 운동’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 하신 주님 명령에 순종하고, 한국 기독교가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10만 교회 2천만 성도의 시대를 열어갈 것 등을 다짐했다.

길자연 목사(한기총 증경회장)가 집례한 2부 성찬식에 이어 3부에서는 특별기도회가 진행됐다. 1부에서도 ‘국가와 대통령을 위하여’ 등 다섯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한 데 이어, 특별기도회에서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등 다섯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길자연 목사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눔을 실천하면서 국가 발전과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해 오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데 앞장서고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합의 씨를 뿌리며,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건호 목사(중앙총회신학대학원장)가 대독한 축사에서 박 대통령은 “감사와 기쁨의 부활절 되시고, 하나님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황우여 장로(새누리당 대표)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황규철 목사(한기총 총무협의회장)가 낭독한 결의문에서는 “사분오열된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해 대표적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앞장서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기총은 이날 헌금을 북한어린이돕기운동본부 양인천 사무총장에게 전달했으며, 모든 행사는 이만신 목사(한기총 증경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앞서 예배에서는 엄신형 목사(한기총 증경회장)의 개회사, 안명환 목사(합동 부총회장)의 개회기도, 하태초 장로(평협 증경회장)의 대표기도, 박홍자 장로(한기총 공동회장)의 성경봉독,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성가대·오케스트라의 찬양, 라도재 장로(한기총 회계)의 헌금기도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한편, 국내 교단 연합은 부활절 새벽인 31일 오전 5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2013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교회, 작은 자의 이웃’을 주제로 한 예배는 고요한 새벽의 여명 속에서 부활의 기쁨을 세상에 전했다.

권태진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이날 연합예배는 박현모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홍기숙 장로(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박요한 청년(한국기독교청년협의 회장)·이양호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부총회장)의 성경봉독,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의 설교, 김영한 감독(기감 서울연회)과 엄현섭 목사(루터교 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식, 박만희 사관(한국구세군 사령관)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장 25~26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제목으로 설교한 방지일 목사(104)는 단상에 오르자 청중들을 향해 먼저 이렇게 물었다. 100세가 넘은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영혼을 깨우는 그런 목소리였다.

▲국내 최고령 목회자인 방지일 목사(104)가 설교하고 있다. 

성도들이 “아멘!”으로 화답한 뒤, 방 목사는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심으로, 이제 우리는 언제나 자유롭게 지성소로 나갈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며 “오직 대제사장만이 출입할 수 있었던 그곳이 우리에게 은혜로 주어졌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 목사는 “하나님의 대사로 이 땅 가운데 오신 주님은 십자가를 지셨지만 부활하셨다. 그리고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하셨다”며 “이제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우리는 주님의 대사로서 이 땅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 사도들이 목숨을 걸고 전했던 주님과 그의 말씀을 우리 역시 생명을 다해 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방 목사는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은 ‘우리를 보라’며 담담하게 복음을 전했다. 당시 교권자들은 그런 그들에게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그 같이 하느냐’며 물었다”면서 “베드로와 요한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라고 선포했다. 그렇다. 우리가 오늘 누구의 이름으로 이 자리에 있는가.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방 목사는 “주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핍박이 있다. 세상에서 대접받지 못한다. 주님처럼 우리도 버림받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그의 이름을 가지고 주님께서 오시는 그 날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는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는 땅 끝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설교에 이어 강진문 목사(예장 한영 전 총회장)와 정인하 어린이(새문안교회), 이경욱 목사(예장 백석 총무)가 각각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기도’ ‘나를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2013년 부활절 남북공동 기도문’을 낭독했다.

새문안교회에 모인 성도들은 마지막으로 성찬식에서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며 떡과 잔을 나눴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된 여러분! 용기 있게 세상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여러분의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십시오”라는 이철호 목사(예장 합신 총회장)의 파송 선언에 “저희가 그리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세상으로 나아갔다.

한편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걷은 헌금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북한, 노숙인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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