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일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2월27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에 통합제안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9인 통합위원이 배석한 가운데 홍재철 대표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한교연과 통합을 위한 9인 위원회(위원장 이강평 목사, 이하 통합위)를 구성하고 통합위에 협상 전권을 위임한다고 밝혔다. 또 한교연측에 정식공문을 보내 통합 협상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홍목사는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임기에 연연하지 않고 ‘통합 대표회장’을 세우고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는 한편, 만약 통합이 되지 않는다면 자신은 금년 말에 사퇴하고 통합을 위한 새로운 대표회장을 추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한기총, 한교연 모든 직원을 희생 없이 한국기독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홍목사는 구체적인 통합추진 일정으로 다음주안에 한국교회 원로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열어 합의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언론과 기관들이 한국교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서 하나되는 공청회도 제안했다. 세부일정으로 기하성, 기성, 예성 교단총회가 열리는 5월 이내에 1차 협상안을 만들어 그 교단들 총대들의 걱정과 염려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질의 응답에서 ‘오늘 통합제안을 주요 교단장들을 만나 설득시킬 용의가 있느냐?’ 질문에 ‘그럴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 홍재철 목사의 통합제안의 진정성을 보이는 차원에서 한영훈 목사에 대한 고소고발을 먼저 취하할 용의가 있느냐에 대해서 홍목사는 ‘추이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한편, 한기총의 적극적인 통합협상 제안에 한교연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