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단해지 관련 재조사 혼란만 가중시킬것

이단문제는 교단 상호간 신학적 대화에 맡겨야

2015-01-16 12:00:06  인쇄하기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기총의 이단해지관련 문제가 매듭되면 한기총을 둘러싼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마술에 걸려있는 것 같다. 

이유는 홍재철 대표회장 시절 류광수 목사 , 고 박윤식 목사 이단해지 건이 한국교회의 화합과 한기총을 이탈한 교단들이 복귀하는데 있어 최대 걸림돌로 인식해 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단해지 건에 대해 이의신청을 받아 재조사하여 이를 매듭짓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것은 호도된 여론과 한기총을 이탈한 대형교단들의 논리에 밀려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 이단해지 건을 재조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기총 분열의 근본원인은 대표회장직 권력투쟁에서 비롯된것으로서 이 과정에서 WCC 문제 , 이단시비 등이 정치적 도구로 악용되며 한기총을 이탈해 한교연을 만들어 한국교회 연합을 반 토막 낸 것이다. 

그러므로 단순히 한기총이 이단해지관련 이의신청에 따른 재조사가 한국교회 화합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보는 것은 근시안적이며 자가당착이다. 한국교회 화합과 대통합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에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연합기관은 이단문제에 손 떼고 교단에 일임해야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이단문제 처리는 정관에 의한 것으로 그 자체는 적법한 업무이다. 그러나 과거 소위 이단전문가들이 한기총을 배경으로 한국교회 이단문제를 농단해 왔고 그 결과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으며 급기야 이단전문가들이 한기총 분열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가 하면, 한교연 역시 이단전문가들의 조력을 받으며 바른신앙수호위원회를 통해 한기총과 이단전쟁을 하며 한기총의 그릇된 관행을 답습해 왔다.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 간의 이단 전쟁으로 한국교회의 신뢰를 추락시켰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교단 보다 연합기관의 이단 규정이나 해제가 그 만큼 파장이 크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연합기관이 이단규정이나 해제를 하였다 해도 결국 교단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혼란만가중 시킬 뿐이다. 한기총이 이의신청을 받아 재조사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에 불만은 품은 교단이 있다면 이 문제는 끝없는 시비를 낳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그 피해는 해당 교단과 성도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그 결과 교단과 연합기관 간에 갈등이 심화되어 한국교회 화합을 저해하는 결과를 다시 초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차제에 한기총을 비롯한 모든 연합기관은 이단문제에 일체 손을 떼고 교단에게 모두 일임하고 이단문제를 다루지 않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교단 상호 간의 이단규정 및 해제 갈등은 교단간의 신학적 대화로 풀어가야

기독교 신앙과 교회와 성도를 보호하기 위해 이단규정은 불가피 하지만 이단규정 자체가 인격적으로 사형선고와 같기 때문에 매우 엄정한 절차를 따라 까다롭고 신중하게 규정이 되어야 함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각 교단의 이단규정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면 타 교단인사 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소명기회 조차 주지 않고 소위 이단전문가들의 전략에 의거 부적절한 절차를 통해 이단으로 규정했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단으로 규정한 경우도 많았으며, 특히 자기교단과 교리가 다르다고 이단으로 규정한 경우도 있어 왔다. 이러한 무리한 이단규정으로 교단의 이단규정역시 신뢰가 추락할 때로 추락한 상태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단간의 이단시비이다.  이단규정이 교단간에 견해를 달리하는 경우로 발생된 마찰이 한국교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 특히 대형교단이 교권지상주의에 빠져 교세적으로 약한 교단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단을 규정하거나 해제한 것을 무시하는 태도 역시 바꿔야 한다 

앞으로 교단 상호간 이단시비는 교단간의 직접 신학적대화로 풀어가는 건전한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장로교가 감리교를 이단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은 상호 교단의 교리를 존중하는 이유에서이다. 이런 관점에서 대화 못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한기총에 이의신청 제기한 교단은 자진 철회하고 직접 해당 교단과 신학적 대화에 나서야. 

한기총이 이단해제 관련 이의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4개 교단 즉 감리교, 통합, 기하성 서대문 등이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이의신청 내용을 들여다보니 한기총 신학검증 내용에 대한 문제제기 보다는 한기총의 신학검증을 인정 할 수 없으니 무조건 재검증하라거나 자기교단을 포함해 함께 재검증을 하고 그 결과도 한기총이 결정하면 안된다는 식의 막무가내식 요구이다. 즉 이의신청 요건도 안 될 뿐 아니라 오히려 한기총을 무시하는 태도로서 못 먹는 밥에 재 뿌리기식의 이의신청으로 보인다.

이의신청을 한 감리교, 기하성(서대문), 통합교단 모두 한교연 회원교단이며, 한기총이 신학적인 이유로 적극 반대해온 WCC 부산총회를 주도한 교단들 이라는 지적이다. 즉 한기총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감리교는 최근 한국교회에서 오랫동안 이단으로 인식되어온 자를 이단에서 해제하고 해당인사의 자산을 인수받았다. 그렇다고 감리교가 다른 교단의 동의를 얻은 바가 없었다. 통합은 한기총 분열의 주역교단이기도 하며 통합교단 이단 전문가 C목사를 한기총이 이단으로 규정한것과 통합측 신학교수들을 동원해 고 박윤식 목사가 이단성이 없음을 규명하자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리는 등 내재된 불만의 표출이었다고 보여 진다.

즉 이들 교단의 이의신청은 그 자체로 순수한 의도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교계여론이다. 

따라서, 한기총은 이들의 이의신청을 모두 기각시킴이 마땅하고, 해당 교단들은 스스로 이의신청을 자진 철회하고 이의신청 대상이 된 류광수 목사, 고 박윤식 목사가 소속한 교단과 직접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신학적 검증에 자신이 있다면 직접 해당 교단과 대화에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교단간의 직접적인 신학적 검증을 통해 교단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이단시비를 종식시켜 한국교회 이단문제 해결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윤광식 기자(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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