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한기총과의 통합 사실상 거부한 듯”

한교연, “한기총이 2011년7.7일 당시 정관, 회원교단 상태로 회복하면 대화가능” 조건 제시

2014-03-19 15:12:40  인쇄하기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제안한 통합논의에 대해 한기총이 201177일 임시총회에서 통과된, 이른바 ‘7·7 정관을 회복하고 당시의 66개 교단, 19개 단체 회원기관으로 돌아갈 경우 통합을 논의 할 수 있다.”는 등의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  한교연이 한기총과의 통합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교연 임원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한교연 임원회가
17~18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한교연 워크숍 도중 17일 오후 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와의 통합 건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임원회의를 마친후 한영훈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201177일 임시총회 당시의 66개 교단, 19개 단체를 회복하고 7·7 정관을 수용한다면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이 한교연 임원회의 공식 결의라고 설명했다  

모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영훈 대표회장은 공교회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세력이 한기총에 있는 한 하나 되기는 어렵다면서 한기총이 연합정신을 회복하기 위해선 대표회장 후보자가 반드시 교단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한교연의 간절한 바람이라면서 그러나 한국교회 대다수가 바라는 20117월 당시의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는 조건을 한기총이 수용하지 못한다면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모 언론사대표가 한교연이 사실상 통합을 거부 한 것이다.”라고 평가하는 등 대체로 여론은 한교연이 무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한기총 모 인사는 이미 홍재철 대표회장이 적극적으로 선 통합 후 논의를 밝혔고 각론을 이야기하면 통합이 어려워지므로 일단 통합을 선언하고 들어와 실무적으로 여러 문제를 다시 논의하면 될 일인데 한교연이 일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기총은 201177일 당시 김용호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의장을 맡았던 특별총회에서 대표회장 1년 단임제, 교단별 대표회장 후보 순번제 등을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채택했었다. 그러나 한기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다시 개정, 대표회장 임기를 2년 단임으로 바꾸고 교단별 순번제는 폐지했다.  

한교연은 이번 워크숍에서 반기독교 세력과 이단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교회 내 민·형사 소송 발생시 최우선적 효력을 지니는 정관을 정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교회보호를 위한 정관을 마련, 제시하기로 했다. 건국절 제정운동, 찬송가 문제 해결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교연은 이들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예장 통합 총회장 김동엽 목사 등 34개 교단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종교인 과세와 다종교 사회 속 기독교의 역할, 이단문제, 등에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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