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 재정 투명성 두고 내부 갈등 커지고있다.

공동의회에서 고성에 몸싸움까지

2014-02-21 15:04:04  인쇄하기


두레교회(담임 이문장 목사)가 지난 19일 공동의회에서 의사 진행 방식·교역자 사례비 공개 여부 놓고 충돌하는 가운데 이문장 목사 지지 교인들 동의·제청으로 2013년.2014년 예결산 안건을 통과시켰다. 

▲공동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공동의회에는 감사 보고서가 추가된 예결산 자료집이 배포됐다. 감사인 손경수 집사는 두레교회가 수입과 지출을 '적정'하게 표시하고, 전체적으로 3억 원의 예산 절감을 이루었다고 보고했다. 박영호 재정위원장도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각 부서에 문의하면 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교역자 사례비가 공개되지 않아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됐다.

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두바협) 측은 이 목사에게 왜 교역자 사례비는 공개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이 목사는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박영호 재정위원장은 교역자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있어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디에도 교역자 사례비를 공개하는 교회는 없다고 일축했다. 두바협 교인들이 100주년기념교회는 공개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박 재정위원장은 "거기가 좋으면 거기로 가라"고 맞불을 놨다.

공동의회는 이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반대하는 교인들로 양분되어 점차 과열됐다. 두바협 교인들이 발언대로 나와 이 목사가 질문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고 비판하자, 이 목사 측 교인들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그러지", "자리로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두바협 교인들도 "시간 좀 줘라", "좀 들어 봅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바협은 이 목사의 의사 진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계속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일부 교인들이 예결산 안건을 받기로 동의하고 제청하자, 이 목사는 즉시 안건을 통과시켰다. 예배당 곳곳에서는 교인 간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지속됐다. 결국 공동의회는 이문장 목사 의도대로 끝이났으나 내홍은 깊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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