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

시련과 위기는 축복의 발판, 문제는 새로운 갱신과 응답의 통로

2015-04-14 10:55:18  인쇄하기


지금 대한민국 정국이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의 다잉메시지로 인해 큰 혼란에 빠졌다. 뉴스매체들은 며칠째 성종완 회장의 유서 메모와 관련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태풍이 불고 있습니다.

 

▲고 성완종 장로의 영정

그러나 이 사건을 보는 기독교인들은 마음이 착잡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모감리교회 명예장로였기 때문이다. 고 성완종 장로는 자살직전 하루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비리와 관련해 자신의 결백과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평소 등산을 즐기던 산에서 목을 매었습니다. 

그의 자살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지만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허무, 자수성가한 기업의 몰락, 회복 할 수 없을 만큼 추락한 명예에 대한 자괴감, 자신이 공들여 도와주었던 사람들로 부터의 배신감 등이 복합되어 삶의 의지를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에도 명성교회 수석장로가 아파트 옥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분 역시 교회자금을 맡아 관리하다 이와 관련한 문제들이 불거지자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장로들의 연이은 자살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리스도인에게 살 권리는 있지만 죽을 권리는 없다. 자살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참된 죽음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때론 스스로 저지른 문제로 죽을 만큼 괴로울 때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또 전혀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인생의 큰 위기 앞에 죽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바로 이때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간음하다 들킨 여자가 사나운 군중들에게 둘러싸여 돌에 맞아 죽을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명하자 스스로 자기의 죄를 깨달은 자들은 돌을 내려놓고 흩어졌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며 다시는 죄 짓지 말라고 하시며 간음한 여자를 용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인간은 누구나 원죄를 안고 죄인으로 태어나며 그러므로 결코 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얻었지만 살다보면 또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개와 자백이 필요합니다. 다윗은 남의 아내를 아내를 빼앗기 위해 그 남편을 전쟁터에서 죽게 합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죄에 짓눌려 자살하지 않고 회개하고 다시 새로운 삶을 살며 존경 받는 왕이 됩니다. 

요셉은 어린나이에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노예로 팔려가 모진 고생을 합니다. 그때도 그는 자신을 비관하며 자살하지 않습니다. 팔려간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뿌리치다 오히려 겁탈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인생이 마감되는 듯한 죽음의 위기를 맞았으나 그는 자살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더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 시련을 이기고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죽을 만큼의 시련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나의 잘못이든 타인의 잘못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체할 수 없는 문제와 고통이 짓누를 때 그 문제보다 더 큰 해결능력을 가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크리스찬의 신앙입니다. 그 분만이 유일한 구세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위기와 시련은 새로운 갱신과 축복의 기회이고, 닥쳐온 문제는 새로운 응답의 통로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닥쳐온 위기 속에서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친히 나타내실 일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실의와 절망과 또 큰 죄책감에 젖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은 자가 있다면 우리를 새롭게 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의지하길 바랍니다. 지금 닥쳐온 모든 위기와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당히 기도 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자 곧 그 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리라.“ (826-28) /발행인 윤광식 (kidokilbo@daum.net)  

이전글 | 한기총, '류광수 목사 이단해제 유지 결의 의미'
다음글 | 화성 70대 노인의 총기사건을 보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