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통합측 퇴장속 투표강행 김영주 총무 연임

회장에 황용대 목사 (기장, 성삼교회) 취임

2014-11-25 10:29:45  인쇄하기


NCCK 김영주 총무 연임을 놓고 법정공방까지 벌였던 통합측이 투표방법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한 가운데 출석총대 146명 중 116명 찬성으로 연임이 확정되었다. 신임회장에는 기장 황용대 총회장이 선임되었다.   
▲인사하는 김영주 총무, 텅빈 통합측 총대 의석

NCCK 제63회 정기총회가 24일 서울 강남교회(담임 전병금 목사)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총무 선임건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하여 총 146명이 투표해 116명이 김영주 목사의 연임에 찬성했다. 반대는 27명, 기권은 3명이었다. 투표 전 ‘의결 정족수’는 총대들의 거수에 따라 ‘출석 과반수’로 결정됐다. 이날 총회 출석 인원은 181명이었다. 그러나 이 투표는 사전 퇴장으로 통합측 총대들이 대부분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총무 연임건을 다루던 도중 예장 통합 정영택 총회장이 퇴장을 선언함에 따라 더 이상 회무를 진행하지 못하고 정회하는 사퇴가 벌어졌다.  발단은 투표 문제였다. 실행위가 총무 후보로 제청한 김영주 목사를 박수로 추대하자는 의견과,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의견이 맞섰다. 결국 투표로 결론이 났고, 이후부터는 ‘의결 정족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통합측 이홍정 사무총장이 “실행위 때처럼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하고,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자”고 했지만, 또 다른 총대는 “총회까지 재적 과반수 찬성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하자”고 다른 의견을 냈다. 한동안 격론이 일었고 정영택 총회장이 발언권을 얻어 “마치 우리 교단(예장 통합)이 몽니를 부리는 것처럼 몰아붙이는데, 그렇다면 저희는 이 투표에 관해 더 이상 몽니를 부릴 일도 법을 주장할 일도 없이 조용히 물러가겠다”고 한 뒤 그대로 퇴장해버렸다. 결국  박종덕 NCCK 회장이 정회를 선언하자 통합측 총대들은 대부분 퇴장했다.
한편 총회는 나머지 임원 선임을 위한 공천위원회 모임으로 현재 정회했다. 김 총무의 당선 인사는 따로 없었다. 

이후 한국교회협의회(NCCK) 신임 회장에 취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황용대 총회장(대구 성삼교회)이 총회 폐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함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신임 회장(사진)은 특히 NCCK 총무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사태에 대해 “NCCK가 철저히 자기 반성을 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이번 기회에 문제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측과의 갈등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통합측에 마음을 교류하는 친구와 선배들이 많다”며 “이번에 통합측도 나름대로 상처를 받았을 텐데, 진정성 있게 다가가 감정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갈등과 분열을 싸매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NCCK가 진보만이 아니라 보수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그야말로 에큐메니칼 지평을 넓히는 데 힘쓸 것”이라 밝혔다. / 윤광식 기자 (kidok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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