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총회, 3대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선출

절반의 득표,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 과제 남아

2014-01-30 09:01:16  인쇄하기


한국교회연합 제3회 총회가 지난 1월 27일(월)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돼 제3대 대표회장에 한영훈 목사(예장 한영)를 선출했다. 2차투표끝에 가까스로 당선된 한영훈 목사는 절반의 지지를 얻어 앞으로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 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총회는 34개 회원 교단 10개 단체에서 총회대의원 317명이 참석한 이번 한교연 총회는 개회예배와 2부 회무처리, 대표회장 선거, 폐회예배 순으로 진행됐다.  

▲대표회장에 당선된 한영훈 목사

교계의 이목이 집중된 제3대 대표회장 선거는 기호 1번 권태진 목사(합신)와 기호 2번 한영훈 목사가 1차 투표에서 각각 126표로 동수를 이루는 이변을 연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8표를 얻은 한영훈 목사가 98표를 얻는데 그친 권태진 목사를 누르고 제3대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 앞서 일부 대의원이 선거관리위원장에게 특정 후보의 법적 문제를 들어 당선이 됐을 때 대표회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선거를 연기해야 하지 않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장 김요셉 목사는 정관과 선거관리 규정에 이를 강제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투표를 통해 총대 다수의 의견을 물으면 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일부 대의원이 후보의 법적 판단에 대한 문제도 투표를 통해 가리자고 제안하자 대의원 다수가 그대로 진행하기를 요청함에 따라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에 앞서 두 후보가 등단해 각 5분간 소견을 발표하고 명예회장 최성규 목사가 투표를 위해 기도했다.  

대표회장에 선출된 한영훈 목사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는 중차대한 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한교연이 출범하게 될 때 루터의 종교개혁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현실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 창립총회를 출발점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교연은 연합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면서 “가까이는 교단과 복음단체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고, 멀리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민족복음화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하며 이러한 일에 저를 부르신 하나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화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경과 고태를 주고 받는 한영훈 목사(오른쪽)과 박위근 목사(왼쪽)

한영훈 대표회장은 “먼저는 한교연의 정체성을 이루는 일에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첫째, 한교연이 한국 교계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 둘째, 한국교회의 단합을 위해 한기총과 하나되는 일은 회원 여러분의 뜻을 따라 조심스럽게 섬김의 자세로 임할 것 셋째, 한교연에 속한 모든 교단과 단체가 상생하는 일에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 넷째, 한국교회와 한교연 위상정립에 힘쓸 것 다섯째, 북한 선교와 통일을 대비한 사업을 할 것”을 밝혔다. 또한 “한교연이 정부와 사회적 차원에서 건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첫째, 정부가 주장하는 교역자 과세 문제를 적절하게 대처할 것 둘째, 정부가 정책 입안을 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산하기구를 만들 것 셋째, 사회차원에서 덕을 세우는 일을 전개할 것 넷째, 언론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것 다섯째,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무시하고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동성애는 절대 반대할 것”등을 역설했다.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예장 한영 총회장, 한영신학대학교 제5대 총장으로 1976년 서서울교회를 개척해 37년간 시무해 왔으며,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의회 제9대 회장, 한교연 공동회장, 법규개정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3년 사업 및 감사, 결산보고를 유인물대로 받았으며, 2014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모두를 유인물대로 통과시켰다. 또한 서기에는 김석주 목사(예장 통합)가 인준을 받았으며, 나머지 임원과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임명은 대표회장에게 위임되었다.  

이어 열린 이취임식은 직전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가 이임인사를 전하고 사무처 직원들이 감사의 뜻으로 행운의열쇠와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박위근 목사가 신임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에게 한교연 깃발과 고퇴를 전달했다. 이어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취임인사를 했으며, 직전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날 총회는 황인찬 목사의 제3회 총회선언문 낭독과 폐회예배를 끝으로 폐막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예장 고신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와 예장 고려 총무 김장진 목사가 각각 교단을 대표해 업저버로 참석해 인사했으며 총회 대의원들은 이들을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

또한 해외에서 세기총 상임회장 황희춘 목사와 차기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 미기총 대표회장 임형태 목사, 재일한인기독교선교협의회 회장 이병용 목사, 하기총 대표 황성주 목사 등이 참석해 축사했다.  

총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손달익 목사(통합 직전 총회장)의 사회로 조일래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의 “세상을 이기는 믿음” 제하의 설교, 국내외 연합기관 대표 인사 및 환영, 직전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취임 감사예배는 오는 2월 10일(월) 오전 11시 한영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전글 | [이슈논단] "한기총과 한교연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라"
다음글 | 한기총, 제19대 대표회장에 홍재철 목사 압도적 당선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