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십니다" (사43:14-21)

예장 개혁 신년하례회, 총회장 김송수 목사 신년사

2014-01-07 19:34:26  인쇄하기


오늘 총회 2014년 신년하례예배에 참여한 모든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성도님들께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게 임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또한 이 모임을 위하여 준비해주신 종암중앙교회에 감사드리며 이처럼 아름다운 성전을 마련했으니 이제 이 후로 더 풍성한 은혜가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신년하례예배에서 설교하는 총회장 김송수 목사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장차 유대나라가 포로상태에 있게 될 것을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하면서 하나님은 바로 그러한 가운데서도 새 일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꿈을 심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십니다. 

새해를 맞아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새 일을 도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먼저 지나간 것은 잊어버려야 합니다.

본문 18절에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지나간 것은 기억하지 말아라. 생각하지 말아라.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과거보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금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황금, 소금, 지금이랍니다.

어떤 부부가 주말부부인데 평소에 남편이 아내에게 미안하고 잘못한 부분이 많아서 앞으로 잘 해보겠다는 유머스러운 표현으로 휴대폰 문자를 아내에게 보냈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금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황금, 소금, 지금>

그러자 잠시 후 아내로부터 남편에게 문자가 왔는데 내용인즉 <현금 지금 입금> 이었습니다. 빨리 돈이나 보내라는 얘기죠. 그러자 뜨끔해진 남편이 아내에게 <방금 쬐금 송금>이라고 다시 답신을 했더랍니다.

아마도 지금보다 더 소중한 것이 현금인가 봅니다. 아무튼 과거보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그럼 우리가 과거의 어떤 것들을 잊어버려야 할까요?

과거의 영광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과거의 실패를 잊어버려야 합니다.
과거의 죄악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

과거의 상처도 잊어버리고, 우리 목사님들은 실패한 설교도 잊어버리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과거에 인간적으로 보면 상당히 영광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신분, 지위, 혈통, 사회적, 종교적 모든 환경에서 조금도 꿀릴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빌립보서 3:7에서 그런 영광스러운 것들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해로 여긴다.”고 했으며, 8절에 보면 “그를 위하여 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영광도 실패도 죄악도 다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잊어버렸습니다.

사도 바울은 과거에 많은 죄악을 범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고백하기를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러한 과거의 죄악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자기가  “하나님의 긍휼을 입은 자”라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린 보배로운 피의 능력으로 과거의 죄를 용서 받고 새로운 존재가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런 자존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우리는 모두 아픔과 상처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교단의 주요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은 이런 저런 상처들을 안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상처들은 훗날 주님 앞에서 갚진 훈장이 될 것입니다.  미국 최고의 언론인 데이빗 브랭클린은 “자기가 만난 인생의 성공자는 하나 같이 자기에게 던져지는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기초를 다진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실패도 성공도 아픔도 상처도 주님 안에서 다 잊어버리시기를 바랍니다.

 

2. 이제 우리는 새 일, 새로운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9절)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새 일이 무엇입니까?
1)우리는 먼저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새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남은 자의 사상, 렘난트의 사상은 구약과 신약 전편에 흐르고 있지만 그것을 명시적으로 문장화하여 말한 사람은 선지자 이사야입니다. 
이사야서 6장과 7장은 이사야서 53장과 함께 메시야의 도래에 대한 놀라운 예언을 하고 있는데 7장 14절에는 “그러므로 주께서 징조로 친히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하였고, 그에 앞선 6장13절에는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하는 새 일이 무엇입니까?

임마누엘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땅의 남은 자, 하나님의 구속받은 백성들을 통하여 시대 구원, 민족구원, 세계구원을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누가 하는가? 본문 19절에 보면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보면 “정녕히 내가”라고 하셨는데 광야에 길을 내는 것도 내가, 사막에 강을 내는 것도 내가, 하나님께서 친히 그 일을 하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광야에 길을 내듯 하나님은 창세기 3장의 원죄아래 신음하는 인생들에게 복음의 진리로 생명의 길을 내십니다. 사막에 강을 내듯 메마른 사람들의 심령에 복음의 생수로 강을 내십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중병에 시달리는 환자처럼 신음하고 있습니다.

개 교회도, 연합기관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존경과 찬사를 받았던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이제 뒷방담화의 주인공으로 내 몰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그 본질을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점에서 우리 개혁교단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 민족과 세계를 향하여 어떤 미션을 주셨는지, 어느 자리에 서라 하시는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십니다.

사도바울은 고전3:9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시대의 남은 자들을 당신의 동역자로 삼으시고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다락방 전도운동, 일 만 교회운동, 지역전도대회와 한 영혼 구원운동,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 이루어지는 새 일인 것입니다. 

2)이제 우리는 새 일을 할 때 대적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12월에 전도합숙훈련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신선한 도전이었고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총회산하의 모든 목회자들과 중직자들이 이 훈련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의 본질, 그리스도인의 존립의 이유가 복음을 전하여 사람을 구원하는 일임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런 훈련 받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합숙훈련받는 것을 폄훼하여 훈련받는 것이 다냐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 분에게 일단 훈련을 받아보고 비판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하였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경험해 보아야 합니다. 체험해 보아야 합니다. 체질이 변해야 합니다. 복음체질, 전도체질화가 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저는 허드슨 테일러선교사의 이야기를 다룬 선교영화를 보았습니다.

바울사도는 고린도전서 9장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고전9:22-23)

바울이 말한 것처럼 지금은 복음 전도자, 선교사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먼저 복음을 받는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테일러 선교사가 중국 내지로 들어가 중국인 선교를 위해 중국인 옷을 입고 중국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보고 상해에 거점을 둔 선교부의 관계자들이 그를 강하게 비난을 하였습니다.

복음운동, 선교운동은 동업자들에 의해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그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랜 전통을 가진 일입니다. 흑암세력은 복음운동을 방해합니다.

아직도 한국교회 일각에서는 부패한 교권과 맘모스화한 교단의 이름으로, 자신의 신학적 정체성마저 불분명한 연합기관의 이름으로, 이단누명을 덮어 씌워 무분별한 이단정죄를  획책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새 일은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복음운동이요, 생명운동이기에 아무리 베임을 당하고 또 베임을 당해도 생명의 순, 복음의 순은 계속 자라나는 것입니다.

우리 개혁교단의 미래는 밝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개혁교단을 들어 쓰시고자 하심을 저는 믿습니다.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한 도구로 쓰시기 위하여 우리 교단을 이 시대의 렘난트로 남겨두신 줄로 믿습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대에 우리 교단을 들어 쓰시고자 하실 때 우리는 지나간 상처와 아픔을 잊어버리고 믿음의 눈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앤드류스 존슨은 링컨대통령의 뒤를 이어 미국의 17대 대통령이 되어 남북전쟁으로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통합한 위대한 대통령입니다. 그가 남긴 또 다른 업적가운데 하나는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달러에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그 당시 왜 쓸모없는 얼음덩어리 땅을 비싼 값에 사느냐고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보지 못한 알래스카의 미래를 본 것입니다. 그는 세 살 때 아버지를 잃었고,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양복점 점원이 되었으며, 열  여덟 살에 구두 수선공 딸과 결혼할 때까지 그는 공부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인도로 교회에 출석하면서 열심히 글을 배우고 책을 읽어 40세 때에는 달변가가 되고 문필가가 되어 미국의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된 것입니다.

그는 못 배우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대신 하나님이 준비하신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대통령직도 알래스카도 그가 바라본 미래 속에 이미 있었던 것입니다. 미래는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런데 미래는 누구의 것입니까?

오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단이 복음운동의 기수가 되고 미래에 쓰임 받을 렘난트를 키우는 교단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3)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좇아 순종하면 형통하리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막에 강을 내고 광야에 길을 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비록 메마른 광야와 같지만 미래를 위하여 계속해서 복음의 씨를 뿌리면 반드시 비옥한 땅이 되리라고 하나님은 축복의 선포를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큰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굳게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은 확실한 축복의 언약을 하셨습니다.

“광야에 물들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나의 택한 자로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함이니라.”(20-21절)

오늘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그리고 우리 교단이 금년 한 해, 다 하나님 앞에 크게 쓰임을 받고 일평생 살아 숨 쉬는 동안 복음전도와 구령운동을 통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복된 종들과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신년하례예배후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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